3.무화과나무의 교훈

무화과나무의 교훈

충청도 사투리 중에 시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절이라는 표현은 친구나 가까운 사람에게 쓰는 표현으로 바보보다는 약한 표현입니다. 추운데 옷을 얇게 입고 나와서 덜덜 떠는 친구에게 에이 시절아! 옷 좀 두툼하게 입고 오지.”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시절은 상황파악을 잘 못하고, 때를 모르는 친구에게 하는 표현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지금 처한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하고, 때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의 교훈을 통해서 때를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마르13,28-29)

 

신앙인들은 언제”, “어떻게종말이 닥칠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말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를 알아야 합니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좋은 이야기입니다. 해마다 새로운 잎을 내는 무화과나무를 통해서 계절의 흐름을 알 수 있듯이 신앙인들도 예수님의 재림의 사건이 문 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처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건강의 청신호와 적신호가 있습니다. 건강의 청신호일 때는 문제가 없지만 적신호가 오면 즉시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진다든지, 잠시 손발이 마비가 온다든지 하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 낫겠지하고 아무렇지도 않듯 일상생활을 하거나 심한 운동을 한다면 결국 불행한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런 친구를 시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하고, 처방을 받으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지만,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 생각으로 인하여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스스로 느끼는 청신호와 적신호가 있습니다. “늘 시간이 주어지겠지! 내일 하면 되겠지하고 뒤로 미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일이 나에게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일은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내일을 선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늘 감사하면서 살아가게 되고, 준비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귀한 손님을 기다리면서 밖을 늘 살피는 사람처럼 그렇게 주님을 기다리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삶, 언제든지 주님을 맞아들일 수 있도록 주님을 향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그런 마음이 있고,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면 이것은 분명 내 신앙생활의 청신호입니다.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나해 31-34주일, 연중시기(나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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