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1/17)


    안토니오 아빠스는 3세기 중엽 이집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부모님이 사망하자 유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고는 은수자의 생활을 시작하였다. 동굴에서 기거하며 노동과 기도와 성경 읽기에 전념하며 사는 그에 관한 소문이 퍼지자 제자들이 모여들었다. 성인은 그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래서 안토니오 성인은 수도 생활의 창시자로 공경받고 있다.
    말씀의 초대
    예수님 시대에 나병은 참으로 무서운 병이었다. 나병 환자들은 사람이기를 포기하며 살아야 했다. 그러한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다. 그의 열정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베푸시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야기한다.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기적은 사람을 바꾼다(복음).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들을 모두 고쳐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0-45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안토니오를 기억하여 제사를 올리며 바치는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세상의 모든 악의 유혹에서 벗어나 주님만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나를 따라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안토니오에게 어둠의 세력을 누르고 승리를 거두게 하셨으니, 저희를 구원하는 성사의 힘으로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병자들을 낫게 하시던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는 나병 환자 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립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기도했으며 누가 그를 위해 희생했는지 성경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는 우연히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닙니다. 기적은 그렇게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닌 까닭입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모호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예의를 갖춘 말입니다. ‘저는 낫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제 뜻보다 스승님의 뜻이 더 중요합니다.’ 이러한 뜻의 말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마음에 호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낫게 하십니다. 숱한 병자들을 치유하셨기에 그 사람의 치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의 나병은 보통 병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나을 수 없는 병이었습니다. 하늘이 내린 병이었기에 하늘의 뜻이 담겨야 나을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런 병을 예수님께서 낫게 하신 겁니다. 그가 얼마나 감동하였겠습니까? 그래서 예수님의 능력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침묵하라 했지만 그는 외치고 맙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말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던 것이지요. 우리 주위에도 몹쓸 병에 걸린 이들이 많습니다. 현대 의학으로도 어찌할 방도가 없는 병에 걸린 이들입니다. 그들에게 주님의 능력이 닿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당신이 지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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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에 1개의 응답

  1. user#0 님의 말: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다보니
    이스라엘 백성과 나병환자의 모습이 너무 대조적임을 느껴본다.

    이스라엘이 패배한 원인은
    전쟁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회개도 없이
    무슨 일이 있으면 “그분이 어떻게 해주시겠지” 하는 안일한 삶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들에 “계약의 궤”를 앞세운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나를 돌아 봤다.
    나역시 그들과 다를바가 없음을 느껴본다.
    그들이 계약의 궤를 앞세웠듯이
    나도 무슨일이 생길까봐 성모상이나 묵주를 차에 걸고 다닌다.
    묵주신공은 재대로 하지 않으면서 묵주반지는 끼고 다니는 나…
    그분은 부적이 아닌데…
    미신처럼 어느새 부적이 되어 버린 성물들이 아니었나 반성해 보았다.

    오늘 복음에서 나온 나병환자처럼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이렇게 항구하게 그분을 찾아야 하는데…
    천병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도 원망은 커녕
    내 뜻대로가 아닌 당신 뜻에 맡기는 모습…

    부끄스럽게도 무슨일이 있을때만 그분에게 절실한 기도를 올렸던거 같다.
    매일기도를 하면서 마음을 다했나…애절함이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애정스런 대화를 해야 하듯이…
    그분께도 항상 그렇게 해야 하는데…
    그런데 그냥 형식적으로만 했다.
    또한 “나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알죠? 하면서
    정작 중요한 행동으로는 뭘 보여줬나…
    슬퍼진다.
    내 모습을 돌아보니 말이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 보니
    주님은 나병환자의 마음을 이미 알고 계셨지 않았나 싶다.

    그럼 나병환자의 주님께 향한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바로 이런 마음이었을 게다.

    주님!
    오늘도 사람들에게 조롱당하고 멸시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하늘, 물,바람,꽃과 나비 온갖 미물들이 저를 반겨주니 말입니다.

    주님!
    당신이 계셔서 저는 행복합니다.
    눈을 뜨면 당신께 대화할수 있음에 감사하고
    눈을 감으면 오늘은 행여나 당신을 뵐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뻤답니다..

    주님!
    당신께서 저를 낫게 해주신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이온지요…
    물론 안 낫는다해도 당신께 감사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주님!
    저는 당신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수 없는 몸임을 아실테지요?
    당신께서 저를 사랑하시니깐요….

    이렇게 나병환자는 주님을 그리워하고 전부를 드렸을 게다.
    나도 이래야 하는데…

    그런데 착각하면서 살고 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니깐
    당연히 주님도 저를 사랑해야만 한다고…
    주님께 당연한 요구 조건이 너무 많았다.
    나를 온전히 드리지도 또한 믿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부끄럽다는 생각을 해본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나병환자와 같은 믿음을 갖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2. user#0 님의 말: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1. 말씀읽기: 마르 1,40-45

    2. 말씀연구

     믿음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성무일도를 바치면서 가끔 이런 분심이 듭니다. “하느님 절 구하소서!”라는  시작기도를 바치면서 “과연 구해주실 수 있을까?…구해 주시려면 주시고 안구해 주시려면 말구요…마음대로 하세요…”물론 이런 마음을 품으면 안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읍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오늘 나병환자의 믿음은 저의 모범이 된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때에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나병환자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무릎을 꿇고 간청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나병환자였다면 이 말씀을 드릴 수 있었을까요? 저는 아마 이렇게 말씀을 드렸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 혹시 저 고쳐 주실 수 있으세요? 혹시 가능하시면….”

    전적으로 믿음을 고백하는 것과 불신의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께 다가가는 것은 다릅니다.

    나는 어떻게 고백하고 있습니까?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예수님께서는 그를 측은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손을 펴서 그를 만지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시오”

    어떤 사람의 청도 예수님께서는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어느 병자의 청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너무도 자비로우셔서, 너무도 사랑이 많으셔서 불쌍한 이들, 고통당하는 이들의 청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예수님을 저는 믿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사람입니까?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내가 믿는 예수님은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믿음을 고백합시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를 보내시면서 엄히 경고하십니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그러셨을까요? 저 같으면 이렇게 말했을 것 같습니다.

    “조용히 하고 널리 알리시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엄위와 신성을 숨기신 채 오직 하느님께 순종하는 종으로서 자신의 설교사명을 완수하기를 원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정치적인 메시아가 아님을 여러 차례 강조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기적들은 백성들에게 엄청난 파장을 주었고, 그들로 하여금 예수님께서 정치적 메시아이심으로 착각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고난과 십자가를 지셔야만 하는 고통 받는 야훼의 종으로서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켜주는 메시아이셨기에 자신의 영광을 의도적으로 숨기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제에게 가서 치유된 몸을 보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분은 율법을 파괴하러 오신 분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율법에 병자들은 사제에게 몸을 보이고 그가 치유되었다는 것을 사제가 공식적으로 선포해야 만이 공동체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의술이 발달되지 않았던 그때는 사제들이 돌팔이 의사까지 겸했나 봅니다. 전염병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그 방법인 듯 합니다.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런데 치유 받은 사람은 동네방네 소문을 퍼뜨립니다. 하긴 그럴 만도 한 것이 나병이라는 것이 공동체에서 격리되어 살게 만들었는데, 이제 공동체 안으로 들어왔으니 어떻게 치유되었는지 사람들도 궁금해 할 것이고, 그 자신도 말 안하고서는 그 기쁨을 잠재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라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분의 기적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기적 자체에만 매달리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믿음을 고백하기 위하여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기적을 보기 위해서 찾아오니 말입니다.

     그런데 내가 치유 받은 나병환자였다면 어떻게 처신했을 것 같습니까? 나병환자들은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편견을 가지고 예수님께로 향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메시아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이 생각하는 대로 예수님을 바로 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사방에서 예수님께로 모여들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생각을 품고서 말입니다. 혹시 내 모습 아닙니까?


    3. 나눔 및 묵상

    1. 나는 어떻게 기도합니까? 주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주재하신다고 믿고 있습니까? 내가 주님께 기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2. 내가 주님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어떤 점입니까? 나는 주님을 어떻게 알리고 있습니까?

  3. user#0 님의 말: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주님!

    어제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사제서품식이 있어 갔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나들이(?)인지 전날부터 마음이 설레이고
    잠이 오지 않아 밤을 새우다시피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날 같으면 잠을 못자면 하루 종일 피곤했는데
    이상하게 정신이 맑고 마음이 가벼워 즐겁고
    밤새 잠을 자지 못했는데도 피곤하지 않으니 신기했습니다
    며칠 전만해도 아파서 고생을 한 사람 같지 않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사실 새해아침에 해돋이 보러갔다 아파서 집에 
    온 기억 이나서 구역자매님들한테 피해를 줄까 염려를 했었는데 
    무사히 서품식에 참석하고 집에 올수 있어 기뻤습니다
     
    주님!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말씀이 위로가 됩니다

    당신이 전지전능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고...
    당신의 사랑을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가진다면 
    근심걱정까지 모두 사라질 것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과 저에게도 당신께서 말씀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요셉!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사랑하는 헬레나야!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예! 주님!
    당신만을 믿겠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믿겠습니다
    아! 생각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당신이 계시기에 그래도 힘들고 지친 이 세상에서의 삶이
    견딜만합니다

    주님!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말씀을 깊이 성찰하며
    세속에서의 모든 근심과 걱정 모두를 당신께 봉헌합니다
    사랑이신 당신께서 치유해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들을 모두 고 쳐 주셨도다. ”

    아멘

  4. user#0 님의 말:


     

    양갈래로 머리를 땋아 내린 조그마한 아이가 생각납니다.

    ㅎㅎㅎ 바로 저 여렸을 적이네요.

    닭이 계란을 모아놓고 품는 것을 보고 어린 생각에

    저러면 그 귀여운 병아리가 생긴다고 했으니까~~~~ 나도~~ ㅎㅎ

    어미닭한테 쪼이면서 포기를 하지 않고 따뜻한 풀무더기에서

    계란을 하나 가지고 방으로 들어가서 아랫목에 묻었지요.

    그리고 옷과 이불을 덮고 제 품으로 덮었습니다.

    참 웃기지요?

    그치만 그때 마음은 간절했지요.

    아마 장시간을 안고 있다가 잠깐 나갔다 온 사이에 일이~~

    오빠랑 동생이랑 이불에서 놀다가 계란을 뭉개 버렸습니다.

    제가 들어왔을때엔 이미~~~

    아마도 정신줄을 놓고 울었을꺼네요.

    아주 화간 난 꼬마가 난데없이 눈물을 훔치고 밖으로 뛰어가더니

    환희 비치는 달빛아래에서 두손 모으고 기도를 했답니다.

    지금도 생생하지만 얼마나 간절한 기도였는지

    어린아이가 한참을 한것 같았습니다.

    웃기지만 아주 간단한 말을 수백번도 더 했을꺼네요.

    혹시 기억나세요? ㅎㅎㅎ

    그 고집센 꼬마가 저거든요.

    “하느님! 전요 하느님을 몰라요. 하지만 제 병아리 다시 살아나게 해 주세요.” ㅎㅎㅎ

    “제가 엄마예요.” 이 말을 그렇게 많이 했거든요.

    그 말밖에 안했습니다.

    아침에 기지개를 펴 보니 엄마가

    “둘레 엄마 되었네.” 깜짝 놀라 일어났지요.

    이게 웬일인지 정말 제 눈에 아주 노오란 병아리가 서 있었습니다.

    무릎을 꿇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ㅎㅎ 다들 웃었대요.

    사실은 마당에서 주저앉아 기도한답시고 무릎꿇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몇일전 옆집에서 부화된 병아리를 가져다 놓았다고 하더군요.

    한참후에야 듣고 머쓱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나병환자의 믿음을 보고 새삼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아버지께 향하는 그 마음이 사실 어렸을 적보다 덜함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막연한 생각과 당연히 들어 주실 것이라는 간절함이

    때묻지 않은 순수함의 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무릎을 꿇고 청하는 그의 모습에서

    말과 행동이 함께 하는 사람으로 아버지께로 향하는 믿음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제가 아버지께 향하는 마음의 자세도 그러하길 청해봅니다.

    어린아이의 순박함에서 나오는 간절함처럼이요.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나병환자가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하자 아버지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

    평생을 소외당한채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께 청하는 마음에는 넘치는 믿음이 보였고

    아버지 역시 그러한 모습을 보시고 사랑으로 덮어 주십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의 깊은 사랑속에 머물면서도 더 많은 것을 청하며

    하루하루를 제 욕심으로 채우길 바라진 않았는지를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

    때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의 어린 꼬마의 마음으로 오로지 아버지만을

    바라보며 두손 모으는 저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말과 행동과 생각이 함께 하는 제가 되게 하시어

    사랑의 삶으로 아버지께로 향하게 하소서.

    아멘.

  5. user#0 님의 말: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주님!

    오늘복음에서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는 나병환자의 믿음을 보면서 부럽고 부끄러웠습니다
    나병환자의 믿음이...
    나병환자만도 못한 저의 믿음이...
    부끄럽고 부러웠습니다
    한편으로는 저 자신의  신앙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니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음묵상을 통해서 자신의 부족함을 스스로 깨우치게 되니
    복음묵상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고...
    복음묵상을 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아 겸손과 신앙을
    새삼 깨닫게 되니 기쁘기도 합니다

    주님!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말씀을 깊이 새기며

    당신께서 나병환자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저에게도 헬레나야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말씀하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묵상하며

    ♬ 꽃들에게 희망을

  6. user#0 님의 말: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
    2012년도 사제 서품식이었던 어제….
    사제서품식을 가지 못한 섭섭함보다 교구 홈에 들어가
    교구사제발령명단에 “안식년”이라는 영세신부님의 함자를
    본 순간 날씨만큼이나 춥고 마음이 산란했습니다
    건강도 안좋으신데 일년동안 휴양을 하시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20여년동안 남편과 부부싸움을
    할 때나 아이들문제 시댁식구들과의 갈등 여러문제등등….
    힘들고 어려울때마다 신부님을 뵙고 푸념을 했던 시간들…
    예전에 개신교신자엿던 남편을 개종시키기 위해 신부님께
    많은 도움을 청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마다 신부님께서 특별한 말씀은 하지 않으셧지만
    그렇다고 저와 남편한테 훈계도 하지 않으시고 ….
    누가 더 잘못을 했는지조차 말씀을 하지 않으셨어도 신부님께
    말씀을 드린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를 받았었는데 …..
    신부님께 도움을 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안식년”을 하시는 동안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주님!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말씀에 굳게 믿으며
    나병환자의 병을 낫게 해주신 당신께서 신부님의 병도 치유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멘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묵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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