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다.


사순 제2주일(2/17)


    오늘의 전례
    오늘은 사순 시기의 두 번째 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변모 사건을 전해 줍니다. 제자들의 믿음을 굳게 하시려는 스승의 배려였습니다. 수난을 받고 십자가를 지는 스승을 보게 되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변모 사건은 있었습니다. 우리의 믿음을 굳게 했던 사건들입니다. 그때의 체험을 떠올리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예수님의 변모 사건은 충격 요법이다. 예수님께서는 핵심 제자 세 사람에게 당신의 천상 모습을 보여 주신 것이다. 그들은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그 충격은 일생 그들과 함께한다. 처음에는 의문이었지만 나중에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스승은 본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던 것이다(복음).
    복음 환호송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빛나는 구름 속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이 들려왔도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그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다. 그리고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이 소리를 들은 제자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몹시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어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하고 명령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저희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저희의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하시어, 파스카 축제를 합당히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영성체 후 묵상
    은총은 예고 없이 옵니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건을 갑자기 당했습니까? 인생에 아픔을 주는 사건은 언제나 생각지도 않은 때에 불쑥불쑥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예외 없이 흔적을 남겼습니다. 경각심을 주었고, 삶이 영원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이 모든 사건은 주님의 갑작스러운 변모를 연상케 합니다. 변모 사건에 담긴 교훈을 다시 한 번 묵상해 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영광스러운 신비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진심으로 감사하며 비오니, 저희가 이 세상에 살면서도 천상 행복을 미리 맛보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갑자기 당신의 모습을 바꾸십니다. 세상 모습이 아닌 천상 모습입니다. 제자들은 깜짝 놀랍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스승의 본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분명한 것 하나는 그분께서 의도적으로 하셨다는 점입니다. 핵심 제자 셋만 데리고 가신 것과, 좀처럼 정체를 드러내지 않던 분께서 하늘의 모습을 드러내셨기 때문입니다. 스승은 알고 계셨습니다. 미구에 당신께서 고통 받고 십자가의 길을 간다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자들이 흩어진다는 것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스승은 힘을 실어 주고 싶으셨던 겁니다. 십자가를 지는 당신을 보더라도 놀라지 말라는 것과, 지금 보는 천상 모습이 당신의 참모습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잊어버립니다. 정작 그날이 왔을 때에는 아무것도 생각해 내지 못합니다. 잡혀가는 스승을 보면서 그들은 겁에 질려 숨어 버립니다. 부활을 체험한 뒤에야 제자들은 알게 됩니다. 십자가를 선택하신 스승의 뜻을 알게 됩니다. 그러자 살아생전 보여 주셨던 모든 것의 의미가 드러납니다. 한없는 배려와 사랑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제자들이 회한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스승이 남긴 따뜻함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날의 사건들이 그들에게 힘이 되었던 겁니다. 거룩한 변모 사건 역시 그중의 하나입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내가 꿈꾸는 그곳 / 배송희








이 글은 카테고리: 오늘의독서·묵상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One Response to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다.

  1. user#0 님의 말: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주님!
    주님의 거룩한 변모축일복음을 묵상하면서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말씀에 용기가 생깁니다
    저에게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서지요
    요즈음….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자주 시청했던 평화방송도 언제부터인지 오락프로그램을
    보느라 멀리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성찰해보니
    오락프로를 보면서 웃고 떠들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
    못하는 괴로운 마음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 자신에게 위로도 하지요
    이 만큼이라도 당신을 잊지 않으며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는 그 마음만으로도 당신께서 미워하시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꾕과리까지 ….
    하루에도 수 십번 씩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저 자신의 처지를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주님!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말씀에 용기를 얻으며
    20여년전 꾸르실료 받을 때 주님의 변모축일복음강론을
    듣고 감명 받았던 그때의 마음을 생각하며
    지친 마음을 추수려봅니다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묵상하며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