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초대
이집트를 떠나기 전 마지막 밤이다.
주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다.
‘일 년 된 숫양을 잡아 피를 뿌리고 서둘러 음식을 먹어라.’
백성들은 그대로 따랐다. 구원이 임박했음을 느낀 것이다.
어린양의 피가 뿌려지지 않은 집에는
재앙이 내리게 될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성체성사 제정에 관한 말씀을 전한다.
코린토 1서는 마르코 복음에 앞선 기록이다.
따라서 이 대목은 성체성사에 관한 가장 오래된 사료다(제2독서).
제1독서
<파스카 만찬에 관한 계명.>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2,1-8.11-14
그 무렵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집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
만일 집에 식구가 적어 짐승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사람 수에 따라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짐승을 마련하여라.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짐승을 골라라.
이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
너희는 그것을 이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저녁 어스름에 잡아라.
그리고 그 피는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
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
이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면서,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겠다.
그리고 이집트 신들을 모조리 벌하겠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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