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도 세금을 바치신다. 성전 세였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성전 세를 내실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동참하신다. 아직은 당신의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고기를 잡아 세금 낼 돈을 마련한다(복음).
복음
<사람의 아들은 죽었다가 되살아날 것이다.
자녀들은 세금을 면제받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2-27
제자들이 갈릴래아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그러자 그들은 몹시 슬퍼하였다.
그들이 카파르나움으로 갔을 때,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하고 물었다.
베드로가 “내십니다.” 하고는 집에 들어갔더니 예수님께서 먼저,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 하고 물으셨다.
베드로가 “남들에게서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면제받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 당시에도 세금은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로마에 바치는 ‘인두세’는 반란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남자는 14세부터 의무적으로 인두세를
바쳐야 했으니 분하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다 성전 세도 내야 했습니다.
스무 살이 되는 해부터 해마다 두 데나리온을 바치는 세금입니다.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마의 화폐인 데나리온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화폐인 ‘세켈’로 바쳐야 했습니다.
그러기에 성전에는 돈을 바꾸어 주는 환전상이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돈 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움켜쥐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돈은 죽은 물건이 아니라 살아서 움직이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기쁘게 내면 기쁘게 돌아옵니다.
예수님께서도 기꺼이 세금을 내셨습니다.
돈은 삶의 수단일 뿐입니다.
그런데 ‘생의 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한 탓에 돈의 속성인 불안과 걱정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돌고 돌기에 돈’이라는 말은 옛말입니다.
지금은 ‘너무 좋아하면 머리가 돈다.’는 의미에서 돈입니다.
실제로 돈을 너무 좋아해 머리가 돌아 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