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일어나 길을 걸었습니다.
부슬 부슬 내리는 비를 친구 삼아 그저 걸었습니다.
곱게 단풍 옷으로 갈아 입은 나무들도
꽤액 꽤액 소리지르는 멧되지들도 아침 찬미가를 바치는 듯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정적인 듯 하나 정적이 아닌 이 고요를 즐기며
길을 걸었습니다.
당신은 함께 동반해 주시며 친구되어 주셨습니다.
날파리 처럼 생긴 녀석들이 눈 앞에서 귀찮게 하길래
당신께 불평하였더니 그대로 두라셨습니다.
마치도 밀밭에 가라지들 처럼,
안나가 그 녀석들로 산만해지길 원치 않으시는 당신은
사랑으로 돌아 오라셨습니다.
“안나, 나만을 바라 보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