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달리 청정한 날씨다.
눈이 부셔서 무딘 내 눈은 이 맑은 빛살을 감당하기 어렵다.
여기 저기 산재한 잔설과 저수지에서 올라 오는 골바람으로
코가 쨍할 만큼 차가운 날씨이나
너무나 맑아
마치도 개울물 같다.
파란 하늘.
주렁주렁한 고드름.
안나는 이 산골에 주님을 초대한다.
\”주님, 어서 오세요. 이 맑은 고을에 오셔서 편히 쉬세요.
안나가 된장찌개도 해드릴께요.
방이 따뜻하게 불도 지필께요.\”
차암, 목욕물도 데워야겠다.
다니시느라 얼마나 지치셨을까.

사랑스러운 안나 자매님을 물끄러미 바라보실 아버지를 생각해 봅니다.
가슴에서 넘치는 사랑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