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성 폴리카르포 주교 순교자 기념일(2/23)


    성 폴리카르포 주교는 요한 사도의 제자로서 스미르나(터키의 이즈미르)의 주교였다. 그는 정통 교리를 수호하는 가운데 이단을 격렬히 반대하였다. 그러다가 2세기 중엽 로마의 박해로 체포되어 화형으로 순교하였다. 폴리카르포 주교는 사도 시대와 그 이후를 이어 주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악한 영에 사로잡힌 한 아이를 자유롭게 해 주신다.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신 것이다. 아이 아버지는 애절한 마음으로 엎드렸다. 자식의 아픔을 차마 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였던 청원이다(복음).
    복음
    <주님,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29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산에서 내려와]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보니, 그 제자들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 마침 군중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는 몹시 놀라며 달려와 인사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저들과 무슨 논쟁을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스승님, 벙어리 영이 들린 제 아들을 스승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어디에서건 그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거꾸러뜨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하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아이 아버지는 예수님 앞에 엎드립니다.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주님의 제자들도 어찌할 수 없었던 아이입니다. 간절한 눈빛으로 예수님을 쳐다보며 경위를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이를 데려오라고 하십니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굽니다. 몇 년째 보아 온 일입니다. 아버지는 또다시 답답한 가슴이 됩니다. 하지만 곧 잔잔해졌습니다. 처음 느끼는 경험입니다. ‘어쩌면 이분은 내 아들을 살려 주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아버지는 애절하게 말합니다.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러시고는 말씀하십니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너에게 명령한다. 이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들어가지 마라.”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씀인지요? 아버지는 눈물을 흘립니다. 예수님께서 아이를 붙잡고 있던 ‘악한 기운’을 없애 주신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을 사로잡고 있던 ‘어둠의 세력’을 물리쳐 주신 것입니다. 어둠이 아홉이고 빛이 하나뿐인 사람일지라도 그 ‘하나’를 붙잡고 살아야 합니다. 결국은 밝은 인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이 아홉이고 불행은 하나뿐인데도 ‘하나인 아픔’을 붙잡고 살면 불행한 인생이 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아버지는 희망 ‘하나’를 붙잡고 살았기에 예수님을 만났고, 아들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내 기도 들어주소서/강수정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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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uest 님의 말:


    성 폴리카르포 주교 순교자 기념일(2/23)


      성 폴리카르포 주교는 요한 사도의 제자로서 스미르나(터키의 이즈미르)의 주교였다. 그는 정통 교리를 수호하는 가운데 이단을 격렬히 반대하였다. 그러다가 2세기 중엽 로마의 박해로 체포되어 화형으로 순교하였다. 폴리카르포 주교는 사도 시대와 그 이후를 이어 주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악한 영에 사로잡힌 한 아이를 자유롭게 해 주신다.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신 것이다. 아이 아버지는 애절한 마음으로 엎드렸다. 자식의 아픔을 차마 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였던 청원이다(복음).
      복음
      <주님,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29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산에서 내려와]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보니, 그 제자들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 마침 군중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는 몹시 놀라며 달려와 인사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저들과 무슨 논쟁을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스승님, 벙어리 영이 들린 제 아들을 스승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어디에서건 그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거꾸러뜨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하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아이 아버지는 예수님 앞에 엎드립니다.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주님의 제자들도 어찌할 수 없었던 아이입니다. 간절한 눈빛으로 예수님을 쳐다보며 경위를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이를 데려오라고 하십니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굽니다. 몇 년째 보아 온 일입니다. 아버지는 또다시 답답한 가슴이 됩니다. 하지만 곧 잔잔해졌습니다. 처음 느끼는 경험입니다. ‘어쩌면 이분은 내 아들을 살려 주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아버지는 애절하게 말합니다.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러시고는 말씀하십니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너에게 명령한다. 이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들어가지 마라.”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씀인지요? 아버지는 눈물을 흘립니다. 예수님께서 아이를 붙잡고 있던 ‘악한 기운’을 없애 주신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을 사로잡고 있던 ‘어둠의 세력’을 물리쳐 주신 것입니다. 어둠이 아홉이고 빛이 하나뿐인 사람일지라도 그 ‘하나’를 붙잡고 살아야 합니다. 결국은 밝은 인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이 아홉이고 불행은 하나뿐인데도 ‘하나인 아픔’을 붙잡고 살면 불행한 인생이 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아버지는 희망 ‘하나’를 붙잡고 살았기에 예수님을 만났고, 아들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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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uest 님의 말:


    성 폴리카르포 주교 순교자 기념일(2/23)


      말씀의 초대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나왔다. 만물에 앞서 창조되었고 영원히 존속할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이 곧 지혜다. 그러므로 말씀에 충실하면 지혜를 만날 수 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에게 지혜를 주신다(제1독서).
      제1독서
      <지혜는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창조되었다.> ☞ 집회서의 시작입니다. 1,1-10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오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 누가 바다의 모래와 빗방울과 영원의 날들을 셀 수 있으랴? 누가 하늘의 높이와 땅의 넓이를, 심연과 지혜를 헤아릴 수 있으랴? 지혜는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창조되었고, 명철한 지각도 영원으로부터 창조되었다.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의 길은 영원한 계명이다. 지혜의 뿌리가 누구에게 계시되었으며, 지혜의 놀라운 업적을 누가 알았느냐? 지혜의 슬기가 누구에게 나타났으며, 지혜의 풍부한 경험을 누가 이해하였느냐? 지극히 경외해야 할 지혜로운 이 한 분 계시니, 당신의 옥좌에 앉으신 분이시다. 주님께서는 지혜를 만드시고, 알아보며 헤아리실 뿐 아니라, 그것을 당신의 모든 일에, 모든 피조물에게 후한 마음으로 쏟아부으셨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주님의 사랑은 영광스러운 지혜이며, 그분께서는 당신을 보여 주실 이들에게 지혜를 베푸시어, 당신을 알아보게 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내 기도 들어주소서/강수정선교사 
    
    
    
    

  3. guest 님의 말: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주님!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기도”에 생각을 해봤습니다
    평소에 당신께 청원의 기도가 익숙해 있는 저이기에
    “기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신께 청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음을 묵상하면서
    기도는 청원의 기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감사의 기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사실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 울때마다
    당신께 제가 원하는 것을 청하고 저의 기도를 당신께서
    당연히 들어주셔야 한다는 세속적인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러자니 저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마다
    당신을 원망하고 ...
    설사 기도가 이루어진다해도 감사의 기도는 커녕 당연하다는 생각...

    복음을 묵상하면서

    자신을 성찰해보니 신앙생활을 세속적으로 했습니다
    당신께 협박까지 하면서 저의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참 부끄럽습니다 주님!
    신앙생활을 한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기도”가 무엇인지
    “기도”의 참 뜻을 몰랐습니다
    당신께 무조건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직도 저의 신앙의 수준이 초보단계임을 깨닫습니다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쯤이면 청원의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의 기도”를
    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는지...
    그때가 하루빨리 오기를 기도해봅니다
    당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날이 오기를 기도해봅니다

    주님!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말씀의 참 뜻을 깨달아 청원의 기도만이 아닌 “감사의 기도”를
    할 줄 아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당신께서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리라 믿으며
    저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날이 오기를 기도해봅니다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라.” (루가18,1)

    아멘


    ♬ 기도(The Prayer)-셀린디온과 안드레아 보첼리

  4. guest 님의 말:

     

    아버지!

    울아버지! ㅎㅎ

    웃기죠?

    그냥 불러 보고 싶었어요.

    사랑과 그리움이 드리워진 기도가

    세상 무엇보다 아름다움을 알게 해 주신 아버지께

    다시금 감사드리는 시간입니다.

    제가 아버지를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더러운 영이 들린 자식을 둔 아버지의 솔직한 고백이 와 닿는 밤입니다.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시자

    아이의 아버지가 고백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라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제 겸손의 고백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한 제자들이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라고 묻자 말씀하시지요.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라고~~

    제자들의 기도가 부족함을 말씀하십니다.

    저의 모습은 아닌지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옛것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새것을 받아들이지 못함이고

    그는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그가 하는 것은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하는 것일뿐이라고~~

    아버지! 그건 아니죠?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는 말씀이 가슴 깊이에서 머무릅니다.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는

    아버지의 맘을 아프게도 기쁘게도 함을 압니다.

    제가 어렸을 적, 시원찮아서 많이 아팠다고 합니다.

    그래서 늘 안고 살았답니다. 언제 갈까 싶어서~~

    엄마는 제 머리를 한번도 자르지 않았대요.

    양갈래로 땋아 놓으면 정말 이뻤다네요.

    근데 5살 때 들에서 일을 하고 왔는데

    웬 이상한 아이가 원피스를 입고 있는데 그 옷이 제옷이더래요.

    눈물이 글썽이면서 반가움에 웃으며 달려와 뛰어오더랍니다.

    그냥 달려와 부서지라 끌어안고 불쌍해서 말없이

    한참을 울었답니다.

    뒤이어 오신 친정아버지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달려가 할아버지께 따지고 소리를 지르고 야단을 쳤대요.

    그리고 나서 절 데리고 나가셔서 깜깜해서야 들어 왔다고 합니다.

    아~ 나중에 물어 보았는데 그때 당시 미용실을 다니면서 가발을 찾아 헤맸다고~~ ㅎㅎ

    근데 그날 저녁 제가 열이나기 시작하면서 심각해졌답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틀렸다고~~~

    그래서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커져만 갔고

    아버지와 엄마는 제 머리카락을 옆에다 놓고 울기만 했답니다.

    몇일이 지났을까 노란 얼굴에서 화색이 돌기 시작했대요.

    그후로 달라진거라면 저를 혼자 두지 않고 항시 데리고 다니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다시 머리를 길러 주었답니다.

    그날 더운데 머리가 길다고 할아버지께서 가위로 뭉텅 자르고

    이상한 빡빡이 기계로 저의 머리를 아주 시원하게 밀었답니다.

    아마도 그것에 놀라 약한 저가 그랬던 것이라 합니다.

    그 몇일 동안 엄마 아버지는 저를 위한 기도를 했겠지요.

    믿음이 없었지만 누구인지도 모르고 자식을 살리려는 마음만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 매달렸다고~~

    결국은 자식에 대한 사랑이 강한 믿음으로 승화시켰었나 봅니다.

    아버지!

    기도!

    간절한 믿음의 화살이라면 과녁을 맞추이겠지요.

    저의 기도가 그런 기도가 되기를 청해봅니다.

    기도하는 신앙인으로 아버지께 멋진 모습으로 다가가기를 다짐하면서~~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라고~~

    더러운 영을 쫓아내지 못한 제자들이 왜인지를 묻자

    그리 말씀하십니다.

    신앙생활을 한다면서 기도하지 않는 저를 꾸짖는 듯 하여

    가슴속 깊이 와 닿습니다.

    언젠가 강론중에 해주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매일미사에 참여하는 냉담자!

    그가 바로 저가 아닌가~

    멋지게 옷을 입고 있지만 속은 텅빈 신앙인이 저가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기도외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해 버린적은 없었는지~~

    기도속에서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힘을 키움을 알면서

    불평과 불만만을 일삼으며 아버지께 투정부리진 않았는지요.

    제가 맘을 다해 움직일 때 아버지께서 함께 하심을 모르고

    흉내만 내고서 다했다고 하는 어리석은 이가 저는 아니었는지요.

    아버지!

    기도속에 여유로움으로 더 깊은 바다되게 하소서.

    기도속에 지혜로움으로 더 큰 기쁨을 위해 모든 것을 견디어 내게 하소서.

    그리하여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두손 모으게 하시어

    깨어 있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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