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례
19. 모든 축일 전야제의 으뜸인 부활 성야에서는 구약에서 일곱,
신약에서 둘(서간과 복음), 모두 아홉 독서를 봉독한다.
20. 사목의 이유로 구약 독서의 수를 줄일 수 있으나,
하느님의 말씀 봉독이 부활 성야의 중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구약에서 세 독서는 읽어야 한다.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두 독서만 봉독해도 되지만
탈출기 14장(제3독서)만은 절대로 생략할 수 없다.
말씀의 초대
오늘 전례에는 7개의 특별 독서와 1개의 서간이 있다.
천지 창조 이후부터 세상은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다.
이 기다림은 아브라함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탄생시켰다.
그들은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되면서
하느님 백성으로 장엄하게 다시 태어난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기다림이 완성되었음을 선언한다(독서).
제1독서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1.26-31ㄱ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3독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갔다.>
-이 독서는 절대로 생략할 수 없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4,15─15,1ㄱ
그 무렵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일러라.
너는 네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손을 뻗어 바다를 가르고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들어가게 하여라.
나는 이집트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너희를 뒤따라 들어가게 하겠다.
그런 다음 나는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
내가 파라오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이집트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군대 앞에 서서 나아가던
하느님의 천사가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갔다.
구름 기둥도 그들 앞에서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가 섰다.
그리하여 그것은 이집트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 사이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자 그 구름이 한쪽은 어둡게 하고, 다른 쪽은 밤을 밝혀 주었다.
그래서 밤새도록 아무도 이쪽에서 저쪽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주님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샛바람으로
바닷물을 밀어내시어, 바다를 마른 땅으로 만드셨다.
그리하여 바닷물이 갈라지자,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들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뒤이어 이집트인들이 쫓아왔다.
파라오의 모든 말과 병거와 기병들이 그들을 따라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새벽녘에 주님께서 불기둥과 구름 기둥에서 이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고,
이집트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셨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이집트 병거들의 바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시어,
병거를 몰기 어렵게 만드셨다. 그러자 이집트인들이
“이스라엘을 피해 달아나자.
주님이 그들을 위해서 이집트와 싸우신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다 위로 손을 뻗어, 이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로 물이 되돌아오게 하여라.”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날이 새자 물이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도망치던 이집트인들이 물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이집트인들을 바다 한가운데로 처넣으셨다.
물이 되돌아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선
파라오의 모든 군대의 병거와 기병들을 덮쳐 버렸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그날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해 주셨고,
이스라엘은 바닷가에 죽어 있는 이집트인들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주님께서 이집트인들에게 행사하신 큰 권능을 보았다.
그리하여 백성은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과 그분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그때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이 노래를 불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를 생략하고 바로 화답송을 한다.>
화답송 탈출 15,1ㄴ-2.3-4.5-6.17-18(◎ 1ㄴㄷ)
◎ 나는 주님께 노래하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 나는 주님께 노래하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도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에게 구원이 되어 주셨도다.
이분은 나의 하느님, 나 그분을 찬미하리라.
내 아버지의 하느님, 나 그분을 높이 기리리라. ◎
○ 주님은 전쟁의 용사, 그 이름 주님이시로다.
파라오의 병거와 군대를 바다에 내던지시니,
그 빼어난 군관들이 갈대 바다에 빠졌도다. ◎
○ 깊은 물이 그들을 덮치니, 돌처럼 깊이 가라앉았도다.
주님, 권능으로 영광을 드러내신 주님의 오른손이,
주님, 주님의 오른손이 원수를 짓부수셨나이다. ◎
○ 주님께서 그들을 데려다 주님 소유의 산에 심으셨나이다.
주님, 그 산은 주님께서 살려고 만드신 곳,
주님, 주님 손수 세우신 성소이옵니다.
주님께서는 영원무궁토록 다스리시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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