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47-53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7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53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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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to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1. user#0 님의 말:


     

    사랑의 그물에 올라온 이!

    사랑의 그물을 올리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랑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작은 고기지만 빛이 좋아

    아버지께 머물수 있는 고기가 되었음 하는 바람도 있고

    말씀에 저를 묻고 돌아보면서 삶에 충실한 소박한 모습으로 아버지의 그물을 걷어올리는

    부지런한 어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런 비유를 주셔도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깨달음을 느끼지 못한채

    비유가 비유로 끝나버리게 하는 저는 아닌지도 돌이켜 봅니다.

    예전에 더운 여름날이면 전 가장 싫은게 한가지 있었습니다.

    고추에게 엄마와 아버지를 배앗기는 것이었지요.

    심고 묶고 풀 뽑고 그러다 보면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를 따느라 저랑 놀아줄 시간이 없었습니다. 참 철이 없었지요.

    지게에 실려 집으로 온 고추는 다시 널려지고 말리면서 하나하나 골라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그럴거면 차라리 안따면 될걸~ 왜 따가지고 다시 골라? 바보같이~”

    크게 웃으시더니 아버지께서 그러셨답니다.

    지금은 못생겼어도 마르면서 이쁜 빛을 내는 것도 있고

    처음엔 좋았지만 마르면서 제 색깔을 못내는 것도 있다고~~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처음부터 안따면 딸 것이 없다 하셨지요.

    모든 것이 처음부터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은 없다고~~

    지금 생각하니 아버지 나라의 신비같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

    두분의 땀의 결실인 고추를 다 수확해서

    제 빛을 내는 것을 고르고 제 색마저 내지 못하면

    그때 버려지는 그 고추의 원리가 지금 이 밤에 정겹게 생각납니다.

    아버지!

    아버지 나라의 신비와 말씀의 깨달음을 주시기 위해

    많은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저는 들을 귀가 있었던지요.

    그때 철없는 저의 모습 그대로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때론 귀를 후비며 담으려고 하지만,

    때론 듣는 척 다른 곳을 주시하진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저도 사랑의 그물에 담겨져 올라온 한 마리의 작은 고기였습니다.

    아직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의 품에서 머물고 있지만

    언제 어느때 아버지의 손에서 던져 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답니다.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워버리 듯 저 또한 버려지는 고기면 어쩌나 싶은 생각을 하니

    한없이 작은 저의 모습이 보입니다.

    말씀을 통해 아버지를 가슴에 담고 실천의 길을 걸으면서

    정해진 규정도 무시하지 않는 의로운 모습으로 생활하였는지 반성해 봅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어부였다면

    어느 하나에 집착하느라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곳이 아닌

    제가 원하는 곳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리석은 저는 아니었는지요.

    아버지 나라는 그물과 같다고 하시지요.

    모든 이가 다 아버지의 나라에 들 자격이 있음을 압니다.

    아버지의 구원사업에 특정한 이들이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자녀라 할 지라도

    언제 어느 때 자격에서 박탈될 수 있음을 새삼 가슴에 새겨 봅니다.

    늘 사랑속에 깨우침을 주시는 아버지!

    단 한번으로 내치진 않으시는 아버지!

    시원찮은 모습으로 아버지께 걸려 들어와도 내치지 않으시고

    따뜻한 곳에 머물게 하시고 먹이고 재우시면서 사랑을 주시는 아버지!

    그렇게 넘치는 사랑을 주신 뒤에도 제가 느끼지 못하면 그땐 저를 풀어주심을 압니다.

    세상속으로~~

    아버지의 말씀을 새기면서 정해진 약속을 실천하되

    사랑이 있는 의로운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아버지 나라를 그물에 비유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라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담고 살아가면서

    깨우침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꾸짖는 듯하여 뜨금했습니다.

    아버지 사랑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저였지만

    아직도 아버지의 사랑을 알지 못한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전에 저의 부족한 모습을 버리고 새로 났어야 했는데

    아직도 미련하고 고집스런 아집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담지 못하고 있는 저는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의 그물에 있는 저라 할지라도 바로 서지 못하면

    그땐 아버지 나라에 들 수 없음을 모르고

    세상의 색을 버리지 못한 저는 아니었는지요.

    그러면서 늘 “예” 하면서 모르고 아는 척하진 않았는지도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

    부족한 저이지만 말씀속에 머물면서 깨달음의 지혜를 얻게 하소서.

    제가 가진 세상의 색을 버리고 아버지의 사랑을 입게 하시어

    빛을 내는 의로운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랑의 규정과 말씀을 담고 두가지를 함께 행하는 작은 제자로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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