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기(1792∼1839). 성녀(聖女). 축일은 9월 20일. 세례명 바르바라. 서울에서 태어나 어려서 교우인 모친에게 교리를 배웠으나 성장하면서 세속 일에 마음이 빠져 모친의 모범과 권면을 무시하고 외교인과 결혼하였다. 그러나 우연히 친정에서 만난 김업이(金業伊)로부터 다시 교리를 배우게 되었고, 30세가 되던 해 남편과 세 자녀를 모두 잃고는 친정으로 돌아와 신앙생활에 전념하였다. 1836년 10월 김업이 · 김아기(金阿只) 등과 천주교 서적을 숨긴 죄로 체포되어 포청과 형조에서 혹형과 고문을 당하면서도 형관에게 천주십계를 강론하고 의연히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 뒤 형집행이 연기되어 3년간 옥살이한 끝에 1839년 5월 24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8명의 교우와 함께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복자위(福者位)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 중이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