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연중 제22주간 토요일(9/04)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스스로 그리스도교적 성숙에 도달했다고 상상하는 코린토 공동체를 나무란다. 코린토 교우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배가 불렀고, 부자가 되었으며, 이제는 공동체 내에서 분열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참된 인도자는 아버지 한 분뿐이심을 명심해야 한다(제1독서).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예수님께서는 종교적 법률을 포함하여 사람들이 만들어 낸 온갖 법률 위에 계신다. 안식일은 하느님을 위하여 오롯이 하루를 봉헌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에 시비를 건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노예가 되어 있는 그들을 꾸중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4,6ㄴ-15 형제 여러분, 나는 나 자신과 아폴로에게 적용시켜 이야기하였습니다. 여러분이 ‘기록된 것에서 벗어나지 마라.’ 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배워, 저마다 한쪽은 얕보고 다른 쪽은 편들면서 우쭐거리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누가 그대를 남다르게 보아 줍니까?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를 제쳐 두고 이미 임금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임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임금이 될 수 있게 말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사도들을 사형 선고를 받은 자처럼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과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슬기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여러분은 강합니다. 여러분은 명예를 누리고, 우리는 멸시를 받습니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 맞고 집 없이 떠돌아다니고, 우리 손으로 애써 일합니다. 사람들이 욕을 하면 축복해 주고, 박해를 하면 견디어 내고, 중상을 하면 좋은 말로 응답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쓰레기처럼, 만민의 찌꺼기처럼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런 말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나의 사랑하는 자녀로서 타이르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끌어 주는 인도자가 수없이 많다 하여도, 아버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내가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5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어릴 때 이미 부모를 잃고, 일가친척도 모르는 채 외롭게 살아갔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힘만으로 험난한 세상을 하루하루 살아갔습니다. 세상은 그 아이를 가엾게 여겼지만, 누구 하나 선뜻 손을 내밀고, 음식을 건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나라에서조차 그 아이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이 무엇인지, 언제 태어났는지, 아는 이가 없었습니다. 누구나 해야 하는 ‘주민 등록’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 그 아이는 여느 때처럼 껌을 팔거나 종이를 주워서 팔지 못하여 먹을 것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그 아이가 몸이 낫게 되자, 몹시 배가 고팠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아이는 주인이 없는 틈을 타 빵집에서 빵을 한 개 훔치다가 주인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물론 주인이 아이의 딱한 사정을 알아주었으면 좋았겠지만, 불행하게도 아이는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누구의 편을 들어 주어야 합니까? 그 아이는 현행법을 어겼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이럴 때 법보다는 그 아이의 손을 들어 주실 것입니다. 어떤 한 사람이라도 그 아이를 돌보아 주고 인간답게 대했다면, 그 아이는 그렇게 배고프지 않았을 것이고, 빵도 훔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안식일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느냐 아니냐가 더 큰 문제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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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스스로 그리스도교적 성숙에 도달했다고 상상하는 코린토 공동체를 나무란다. 코린토 교우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배가 불렀고, 부자가 되었으며, 이제는 공동체 내에서 분열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참된 인도자는 아버지 한 분뿐이심을 명심해야 한다(제1독서).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예수님께서는 종교적 법률을 포함하여 사람들이 만들어 낸 온갖 법률 위에 계신다. 안식일은 하느님을 위하여 오롯이 하루를 봉헌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에 시비를 건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노예가 되어 있는 그들을 꾸중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4,6ㄴ-15 형제 여러분, 나는 나 자신과 아폴로에게 적용시켜 이야기하였습니다. 여러분이 ‘기록된 것에서 벗어나지 마라.’ 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배워, 저마다 한쪽은 얕보고 다른 쪽은 편들면서 우쭐거리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누가 그대를 남다르게 보아 줍니까?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를 제쳐 두고 이미 임금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임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임금이 될 수 있게 말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사도들을 사형 선고를 받은 자처럼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과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슬기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여러분은 강합니다. 여러분은 명예를 누리고, 우리는 멸시를 받습니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 맞고 집 없이 떠돌아다니고, 우리 손으로 애써 일합니다. 사람들이 욕을 하면 축복해 주고, 박해를 하면 견디어 내고, 중상을 하면 좋은 말로 응답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쓰레기처럼, 만민의 찌꺼기처럼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런 말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나의 사랑하는 자녀로서 타이르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끌어 주는 인도자가 수없이 많다 하여도, 아버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내가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5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어릴 때 이미 부모를 잃고, 일가친척도 모르는 채 외롭게 살아갔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힘만으로 험난한 세상을 하루하루 살아갔습니다. 세상은 그 아이를 가엾게 여겼지만, 누구 하나 선뜻 손을 내밀고, 음식을 건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나라에서조차 그 아이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이 무엇인지, 언제 태어났는지, 아는 이가 없었습니다. 누구나 해야 하는 ‘주민 등록’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 그 아이는 여느 때처럼 껌을 팔거나 종이를 주워서 팔지 못하여 먹을 것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그 아이가 몸이 낫게 되자, 몹시 배가 고팠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아이는 주인이 없는 틈을 타 빵집에서 빵을 한 개 훔치다가 주인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물론 주인이 아이의 딱한 사정을 알아주었으면 좋았겠지만, 불행하게도 아이는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누구의 편을 들어 주어야 합니까? 그 아이는 현행법을 어겼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이럴 때 법보다는 그 아이의 손을 들어 주실 것입니다. 어떤 한 사람이라도 그 아이를 돌보아 주고 인간답게 대했다면, 그 아이는 그렇게 배고프지 않았을 것이고, 빵도 훔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안식일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느냐 아니냐가 더 큰 문제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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