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연중 제11주일(6/17)


    오늘은 연중 제11주일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이 처음에는 무척 작아 보이지만 그 결과는 놀랍습니다. 주님께서는 부족하고 약한 우리를 하느님 나라의 일꾼으로 부르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감사드리면서 정성껏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바빌론 유배 중에 고통과 절망의 쓰라린 생활을 하게 된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희망의 약속을 전하면서 그들을 위로한다(제1독서). 신앙은 보이지 않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주님 마음에 들고자 애쓰는 것이 신앙인의 도리이다(제2독서).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은총으로 도래하는 나라이다.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처럼 시작은 보잘것없지만 그 자체가 지닌 역동성 때문에 결과는 엄청나다(복음).
    제1독서
    <낮은 나무는 높이리라.>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7,22-24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손수 높은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을 따서 심으리라. 가장 높은 가지들에서 연한 것을 하나 꺾어, 내가 손수 높고 우뚝한 산 위에 심으리라. 이스라엘의 드높은 산 위에 그것을 심어 놓으면, 햇가지가 나고 열매를 맺으며 훌륭한 향백나무가 되리라. 온갖 새들이 그 아래 깃들이고, 온갖 날짐승이 그 가지 그늘에 깃들이리라. 그제야 들의 모든 나무가 알게 되리라. 높은 나무는 낮추고, 낮은 나무는 높이며, 푸른 나무는 시들게 하고, 시든 나무는 무성하게 하는 이가 나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나 주님은 말하고 그대로 실천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함께 살든지 떠나 살든지 우리는 주님 마음에 들고자 애를 씁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6-10 형제 여러분, 우리가 이 몸 안에 사는 동안에는 주님에게서 떠나 살고 있음을 알면서도, 우리는 언제나 확신에 차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확신에 차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몸을 떠나 주님 곁에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함께 살든지 떠나 살든지 우리는 주님 마음에 들고자 애를 씁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이 몸으로 한 일에 따라 갚음을 받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6-34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지난해 봄에는 2천 평 되는 밭에 열무와 감자를 심었습니다. 씨를 뿌리고 일주일이 채 되기 전에 싹이 나왔습니다. 열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납니다. 열무를 뽑을 때가 되자 혼자 감당하기가 어려워 본당 할머니들을 동원했습니다. 할머니들에게는 열무를 팔아서 본당 살림에 보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야채 시세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며칠 동안 할머니들만 고생시키고 말았습니다. 감자를 캘 때가 되자 계속해서 비가 왔습니다. 땅이 말라야 감자를 캐는데 도무지 비가 멈추지를 않았습니다. 보름 넘게 오던 비가 그치자 감자를 캤습니다. 그랬더니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긴 장마에 감자가 모두 썩은 것입니다. 결국 감자를 심어서 씨앗도 못 건졌습니다. ‘조장’(助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련한 농부가 다른 사람의 논의 벼가 자기 벼보다 더 많이 자란 것을 보고 시기한 나머지 자기 논의 벼가 잘 자라도록 조금씩 뽑아 올려 주었으나 결국 벼가 다 죽었다는 얘기에서 나온 고사성어라고 합니다. 인간의 노력과 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생명을 키우고 유지시켜 줍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지 않으시면 농사를 지을 수도 없고 하루를 살 수도 없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우리 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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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11주일(6/17)


      오늘은 연중 제11주일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이 처음에는 무척 작아 보이지만 그 결과는 놀랍습니다. 주님께서는 부족하고 약한 우리를 하느님 나라의 일꾼으로 부르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감사드리면서 정성껏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바빌론 유배 중에 고통과 절망의 쓰라린 생활을 하게 된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희망의 약속을 전하면서 그들을 위로한다(제1독서). 신앙은 보이지 않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주님 마음에 들고자 애쓰는 것이 신앙인의 도리이다(제2독서).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은총으로 도래하는 나라이다.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처럼 시작은 보잘것없지만 그 자체가 지닌 역동성 때문에 결과는 엄청나다(복음).
      제1독서
      <낮은 나무는 높이리라.>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7,22-24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손수 높은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을 따서 심으리라. 가장 높은 가지들에서 연한 것을 하나 꺾어, 내가 손수 높고 우뚝한 산 위에 심으리라. 이스라엘의 드높은 산 위에 그것을 심어 놓으면, 햇가지가 나고 열매를 맺으며 훌륭한 향백나무가 되리라. 온갖 새들이 그 아래 깃들이고, 온갖 날짐승이 그 가지 그늘에 깃들이리라. 그제야 들의 모든 나무가 알게 되리라. 높은 나무는 낮추고, 낮은 나무는 높이며, 푸른 나무는 시들게 하고, 시든 나무는 무성하게 하는 이가 나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나 주님은 말하고 그대로 실천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함께 살든지 떠나 살든지 우리는 주님 마음에 들고자 애를 씁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6-10 형제 여러분, 우리가 이 몸 안에 사는 동안에는 주님에게서 떠나 살고 있음을 알면서도, 우리는 언제나 확신에 차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확신에 차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몸을 떠나 주님 곁에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함께 살든지 떠나 살든지 우리는 주님 마음에 들고자 애를 씁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이 몸으로 한 일에 따라 갚음을 받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6-34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지난해 봄에는 2천 평 되는 밭에 열무와 감자를 심었습니다. 씨를 뿌리고 일주일이 채 되기 전에 싹이 나왔습니다. 열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납니다. 열무를 뽑을 때가 되자 혼자 감당하기가 어려워 본당 할머니들을 동원했습니다. 할머니들에게는 열무를 팔아서 본당 살림에 보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야채 시세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며칠 동안 할머니들만 고생시키고 말았습니다. 감자를 캘 때가 되자 계속해서 비가 왔습니다. 땅이 말라야 감자를 캐는데 도무지 비가 멈추지를 않았습니다. 보름 넘게 오던 비가 그치자 감자를 캤습니다. 그랬더니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긴 장마에 감자가 모두 썩은 것입니다. 결국 감자를 심어서 씨앗도 못 건졌습니다. ‘조장’(助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련한 농부가 다른 사람의 논의 벼가 자기 벼보다 더 많이 자란 것을 보고 시기한 나머지 자기 논의 벼가 잘 자라도록 조금씩 뽑아 올려 주었으나 결국 벼가 다 죽었다는 얘기에서 나온 고사성어라고 합니다. 인간의 노력과 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생명을 키우고 유지시켜 줍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지 않으시면 농사를 지을 수도 없고 하루를 살 수도 없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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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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