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주의 [영] standardization, conformism [독] Uniformismus [한] 劃一主義

획일주의는 집단 성원의 모든 존재양식을 동질화시키는 입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를테면, 집단 목표를 향하여 심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또는 사회적으로 동일화시켜서 생활양식, 신념, 태도, 이데올로기에 이르기까지 강제로 획일화, 일치화(standardize) 시키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 획일주의에는 인위적인 강제와 극한화의 경향이 있는데, 현실적 상황에 따라 획일주의의 현상 형태도 다양하게 갈라진다. 즉 ① 권위주의적인 복종에 의한 획일주의, ② 매스컴과 소비적인 문화를 통한 사이비 자발성에 의한 획일주의, ③ 공포와 선전, 또는 교육에 의한 획일주의, 즉 파시즘 체제 따위가 있고, ④ 프롤레타리아트 독재에 의한 획일주의도 있다.

러스키(H.J. Laski)는 미국인처럼 획일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국민도 드물다고 말했는데, 범람하는 매스컴과 소비적인 문화권 안에서 생활하면서 인간으로서의 무력감과 열등감을 느끼는 개성은 하나의 표준적인 행동양식을 바라게 된다는 면도 있다. 여기서 현대의 대중사회에서는 독특한 획일주의가 성립되는 것이며, 또한 ‘개성 존중’이라는 집합의식의 전제 아래서 자유로운 획일주의가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이데올로기적인 획일주의를 요청하고, 이것의 필연화를 주장한다. 하지만, 이데올로기와 그 생활태도의 동질화에 대하여 설명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획일주의란 바로 대중의 자발성을 삭감하는 작용이기 때문에, 늘 위험성을 수반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인 <현대 세계의 사목헌장>(1965. 12. 7)에도 지적 되었듯이, “현대 세계의 중요한 양상 중의 하나는 인간들의 상호관계가 다양화하고 있다는 그것”이다. 이러한 발전에는 현대의 기술진보가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들의 형제적인 대화는 ‘획일주의’라는 독선적인 방식 때문에 보다 많이 끊기고 있다. 권력의 기능을 전적으로 혹은 주로 형벌의 위협이나 보상들을 정용하는 방법으로만 행사한다면, 결코 효과적으로 모든 이들의 공동선을 촉진시킬 수 없듯이, 획일주의의 독선만이 횡행하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이다. 특히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서 획일주의에 대한 비판이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은 교회의 공동체성, 즉 하느님 백성이라는 개념에서 파생되는 필연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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