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연중 제5주간 금요일(2/13)


    말씀의 초대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는 하느님의 금칙에 대해 뱀은 이렇게 꼬드겨 따 먹게 한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된다.” 마침내 사람의 삶은 하느님의 언약을 벗어나 고해(苦海)의 삶으로 변형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에게 ‘에파타!’(열려라!) 하시며 치유하신다. 사람들은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듣게 하시고 말하게 하시는구나.” 하며 하나같이 예수님을 칭송한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1-8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께서 ‘너희는 동산의 어떤 나무에서든지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를 먹어도 된다. 그러나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열매만은,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그래서 여자가 열매 하나를 따서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자, 그도 그것을 먹었다.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 8 그들은 주 하느님께서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1-37 그때에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보지 못하는 것과 듣지 못하는 것 중에 어떤 고통이 더 클까? 소외감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치유하심으로써 소통시켜 주셨다. 이제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고맙다는 말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쁠까. 그것이 구원이다. 우리는 청력은 좋은데 청각 장애인으로 사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주기보다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것이다. 미움으로 말미암아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스러운 이도 있고, 불이익을 당할까 싶어 말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전철이나 식당, 심지어 수업 시간까지 휴대 전화에 빠져 있다. 모두 청각 장애인이요 언어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영화나 청소년들의 말에는 외설적이고 폭력적 욕설이 너무 많아 민망스럽다. ‘에파타!’는 진흙에 숨을 불어넣으신 창조를 떠올리게 한다. 소통이 생명인 것이다. 학교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대화법에 대해서는 한 과목도 가르치지 않는다. 귀가 있고 입이 있으니 당연히 듣고 말할 수 있다고만 여길 뿐, 대화에도 기술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다투고 갈등하며 상처 받고 원수가 되는 출발점에는 꼭 대화의 충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언어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언이인격’(言而人格)이라는 말도 있다. 말에 인격이 담겨 있다는 뜻이다. 평화의 대화는 첫째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겸손한 태도가 바탕이 되는 것이다. 경어와 품위 있는 표현이 교양이다. 둘째는 내 말이 중심이 아니고 먼저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셋째는 ‘내 생각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원칙만 따르면 대화가 감정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다. 대화의 목적은 통교와 공감에 있음을 명심할 일이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그대 마음을 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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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uest 님의 말:

    연중 제5주간 금요일(2/13)


      말씀의 초대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는 하느님의 금칙에 대해 뱀은 이렇게 꼬드겨 따 먹게 한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된다.” 마침내 사람의 삶은 하느님의 언약을 벗어나 고해(苦海)의 삶으로 변형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에게 ‘에파타!’(열려라!) 하시며 치유하신다. 사람들은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듣게 하시고 말하게 하시는구나.” 하며 하나같이 예수님을 칭송한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1-8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께서 ‘너희는 동산의 어떤 나무에서든지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를 먹어도 된다. 그러나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열매만은,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그래서 여자가 열매 하나를 따서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자, 그도 그것을 먹었다.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 8 그들은 주 하느님께서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1-37 그때에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보지 못하는 것과 듣지 못하는 것 중에 어떤 고통이 더 클까? 소외감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치유하심으로써 소통시켜 주셨다. 이제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고맙다는 말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쁠까. 그것이 구원이다. 우리는 청력은 좋은데 청각 장애인으로 사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주기보다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것이다. 미움으로 말미암아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스러운 이도 있고, 불이익을 당할까 싶어 말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전철이나 식당, 심지어 수업 시간까지 휴대 전화에 빠져 있다. 모두 청각 장애인이요 언어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영화나 청소년들의 말에는 외설적이고 폭력적 욕설이 너무 많아 민망스럽다. ‘에파타!’는 진흙에 숨을 불어넣으신 창조를 떠올리게 한다. 소통이 생명인 것이다. 학교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대화법에 대해서는 한 과목도 가르치지 않는다. 귀가 있고 입이 있으니 당연히 듣고 말할 수 있다고만 여길 뿐, 대화에도 기술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다투고 갈등하며 상처 받고 원수가 되는 출발점에는 꼭 대화의 충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언어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언이인격’(言而人格)이라는 말도 있다. 말에 인격이 담겨 있다는 뜻이다. 평화의 대화는 첫째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겸손한 태도가 바탕이 되는 것이다. 경어와 품위 있는 표현이 교양이다. 둘째는 내 말이 중심이 아니고 먼저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셋째는 ‘내 생각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원칙만 따르면 대화가 감정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다. 대화의 목적은 통교와 공감에 있음을 명심할 일이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그대 마음을 열어요
    
    
    

  2. guest 님의 말: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주님!
    오늘복음을 묵상하면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씀에 당신께서 저에게도

    헬레나야 에파타!
    하셨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의 말씀 한마디면....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하고...
    쓸데없는 말을 잘 하지요
    들을 귀가 있어도 정작 들어야 하는 것은
    듣지 못하고 영양가 없는 것만 듣고 보고 그럽니다
    이렇게  영양가 없는 것에만 목숨 거는 저에게
    당신께서 헬레나야 에파타! 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간절한 마음으로 당신께서 말씀하셨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당신의 말씀 한 마디에
    얼었던 마음도 눈 녹듯이 풀리고
    막혔던 가슴도 뻥 뚫릴텐데
    가슴에 웅어리 진 마음까지
    모두 모두 풀리고 열리고 뚫려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에파타!
    말씀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낍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낍니다
    에파타!
    마음이 가슴이 벅차고 당신의 마음을 알 것같아
    가슴이 짜~안해집니다

    사랑이신 주님!
    보잘 것없는 저 헬레나를 위해...
    정신 못 차리는 헬레나에게...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헬레나에게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헬레나에게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 헬레나에게
    당신께서 에파타!
    하시며 마음 아파하시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다짐도 해봅니다
     비록 지금은 당신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눈먼 반 벙어리가 되어 정신 못차리고 있지만
    당신의 사랑을 깨달아 언젠가는 아니!
    하루빨리 당신께 부끄럽지 않은 딸 헬레나가 되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해봅니다

    주님!

    당신께서 사랑하는 자녀 헬레나가 당신의 말씀으로 
    귀가 열리고 눈이 열려 당신을 보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당신의 자녀답게
    엘리야선지자처럼 힘들고 어렵다 하여도
    당신향한 열정으로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에파타! 하신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려깊고 사랑이 많은 신앙인 헬레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주님!
    저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아멘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묵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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