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시자 시비 걸러 온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묻습니다. “모세가 여러분에게 어떻게 명했습니까?” 그들은 의기양양하게 대답했습니다.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했습니다.”


예수님 시대 이스라엘의 혼인법과 이혼법을 살펴 보면 쿰란 종파만이 일부일처제를 주장하면서 이혼과 재혼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일부다처제를 묵인했을 뿐만 아니라 이혼과 재혼을 쉽사리 허락했습니다. 물론 여기서 이혼이란 언제나 남편이 아내를 소박하여 내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구약에서는 아내에게 수치스러운 일이 있어야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스치스러운 일일까요? 남성 중심적인 사회 안에서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리사이계 율사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내렸는데 간음, 풍기문란, 음식을 태우는 것, 계명을 어기는 것, 남편 눈에 거슬리는 모습 따위를 수치스러운 일로 보았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서 이런 일을 발견하고 버릴 마음이 있으면, 이혼장을 만들어 아내에게 건네주면 그 순간부터 아내는 소박맞고 쫓겨난 여자가 됩니다. 이혼장에  소박 사유를 쓸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아내가 무서워서 지붕위에 올라가서 아래에 있는 아내에게 이혼장을 던졌다고도 합니다.




나 말자의 남편 말똥이는


아내 말자를  소박하니


다른 남자가 데려가도 무방합니다.


2002.5.24일


증인: 소똥이, 개똥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바리사이들의 이혼 관례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비판적 입장을 취하시어 이혼 불가를 선언 하셨습니다. “모세는 여러분의 완고한 마음 때문에 그 계명을 적어 여러분에게 남겼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창조의 시초부터 그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만드셨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이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은 한 몸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이미 둘이 아니고 한 몸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됩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자는 그와 간음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내가 자기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도 간음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계명 중 제6계명과 관련하여 이혼을 단죄하십니다. 당시 소박맞고 쫓겨난 여자는 홀로 살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아무래도 재혼하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초대 교회는 예수님이 이혼을 단죄한 말씀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을 내렸습니다. 유다교인들이 모세의 이혼법을 내세워 소박을 정당화하자,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원초적인 뜻(창세1,27;2,24)을 내세워 예수님의 말씀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70년경 이방계 신도들은 남편이 아내를 내보낸 다음 재혼하면 간음하는 것처럼, 또한 아내가 자기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도 간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여자에게도 이혼하고 재혼할 권리를 인정한 로마와 그리스 사회에서나 할 수 있었습니다.


55년경 에페소에서 고린토 교회로 써 보낸 편지에서 바울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렇게 풀이했습니다. “이혼해서는 안되지만 부득이 이혼한 경우 재혼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1고린 7,10-11). 그리고 비신자 부부 가운데 한편만 그리스도인이 된 경우에는 신자편에서 이혼을 주장해서는 안되지만 비신자편에서 이혼하려고 하면 갈라서도 무방하다(1고린7,12-15)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예수님은 이혼하지 말라는 법을 제정하시려고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아내를 버리는 남편들에게 일대 회개를 부르짖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유로 아내를 버릴 수 있을까를 따질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둘이 한 몸이 되는 비결을 익힐 수 있을까 궁리하라는 외침인 것입니다.


어떻게 아내를 사랑해야 할까? 어떻게 남편을 사랑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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