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내게로 오시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우리 모든 신앙인의 귀감인 성모님. “저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하신 성모님께서는 이제 엘리사벳을 방문하기 위하여 유다 산골로 가십니다. 엘리사벳이 살던 마을은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6km 떨어진 에인카림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마리아는 즈가리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습니다. 늙은 나이에 하느님의 은총으로 즈가리야의 아이를 갖게 된 엘리사벳이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그 기쁨을 마리아는 함께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성모님과 엘리사벳이 둘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아이를 가졌지만 엘리사벳은 즈가리야의 아이를 가진 것이고 성모님은 하느님과의 결합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령으로 잉태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성모님의 태중에 계십니다. 그런 성모님이 엘리사벳에게 인사를 하자 세례자 요한은 태중에서 예수님을 반기고 있습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 큰 소리로 외쳐 말했습니다. “당신은 여자들 가운데서 축복받았으며 당신 태중의 아기 또한 축복받았습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내게로 오시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이 인사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리자 아기가 내 태내에서 신명이 나 뛰놀았습니다.“
성모님에 대한 칭송은 드보라가 야엘을 칭송한 말을 연상케 합니다. “켄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여자들 가운데 축복받아라”(판관5,24). EH한 우찌야가 유딧을 칭송한 말을 연상케 합니다. “당신은 세상 모든 여자들 가운데…축복받았습니다”(유딧 13,18). 그리고 예수님께 대한 칭송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칭송한 말과 비슷합니다. “너희 태중의 열매는 …축복받으리라”(신명28,4)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내게로 오시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엘리사벳은 예수님을 “주님”이시라고 고백을 합니다. “복되어라, 믿으신 분!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들이 이루어지리니.” 마리아는 단순히 예수님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복되신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되리라는 말씀을 믿었기 때문에 복되십니다. 우리도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른다면 복된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자 성모님은 이렇게 노래를 하십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리고
내 영이 내 구원자 하느님을 반겨 신명났거니,
정녕 당신 여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도다.
보라, 이제부터 만세가 나를 복되다 하리니,
권능 떨치는 분이 큰 일을 내게 하셨도다. 그분의 이름 거룩하여라.
그분의 자비는 세세 대대로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미치리로다.
그분이 당신 팔로 힘을 행사하시어 그 심사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도다.
권세 부리는 자들은 권좌에서 내치시고 비천한 이들은 들어올리셨으며
굶주린 이들은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고
부요한 자들은 빈손으로 떠나 보내셨도다.
그분이 자비를 기억하시어 정녕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도다.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는)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미치리로다).“
성모님께서는 엘리사벳과 함께 석 달 가량 머물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