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첫째가는 계명은 “싸랑” 입니다.

 

첫째가는 계명은 사랑입니다.




예비자 교리 시간, 학생들에게 10계명에 대해서 말하면서 물었습니다. “이 계명 중에서 지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학생들은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끝내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성당 다니기 어렵네요. 이거 하지 말라는 것이 왜 이렇게 많은 거예요? 숨도 못 쉬겠네요.”




하지만 신자만이 이런 계명을 지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이지요. 너무 어려운 것을 제시하신 것이 아니라 그저 기본적인 것만을 지키라고 주신 것이지요.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첫째가는 계명은 사랑입니다.


한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는 계명은 어떤 것입니까?”


유다교의 계명은 무려 613개 조항이나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248개 조항은 명령이고 365개 조항은 금령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시대를 전후해서 유다교의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잡다한 계명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지 토론하곤 했습니다.




그럼 그 당시 사람들 어떻게 생각했는지 볼까요?


기원전 2세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집필된 아리스테아 서간의 필자나 기원전 20-15년경 이스라엘에서 크게 활약한 힐렐 율사는 황금률을 첫째가는 계명으로 꼽았습니다(“여러분은 무엇이든지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해주기 바라는 것을 그대로 그들에게 해주시오”마태7,12)


예수님 시대에서는 유다교인들이 아침 저녁으로 외우던 신앙고백문에서는 하느님 사랑을 으뜸 계명으로 내세웠으며, 같은 때 알렉산드리아에서 활약한 유다인 사상가 필로는 하느님 공경과 이웃 사랑을 기본 계명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135년경 순교한 율사 아키바는 레위 19,18을 따라(동족에게 앙심을 품어 원수를 갚지 말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아껴라.) 이웃 사랑을 율법의 통일 원리로 간주했습니다. 유다교의 현자들이 제각기 주장한 으뜸 계명은 언뜻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으뜸 계명을 다른 계명보다 중요시했을 뿐 그를 기준으로 다른 계명을 비판하거나 무효화시킬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계명을 사랑의 이중 계명으로 환원시킨 예수님과 다른 것입니다.




첫째가는 계명은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첫째는 이렇습니다. ‘들어라, 이스라엘아, 우리 하느님이신 주님은 오직 한 분인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네 온 마음으로, 네 온 영혼으로, 네 온 정신으로, 네 온 힘으로 너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사랑하라.’ 둘째는 이렇습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 이 계명들보다 더 큰 계명은 달리 없습니다.”



  첫째가는 계명은 신명기 6,4-5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유다교인들이 아침 저녁으로 외우는 신앙고백문 입니다.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의 하느님은 야훼시다. 야훼 한 분 뿐이시다.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둘째는 이웃 사랑입니다. 그런데 누가 이웃이냐는 문제를 두고 유다인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사해 근처에 살던 쿰란 수도자들은 자기네 회원만을 이웃으로 여겼는가 하면 일부 해외 유다교인들은 온 인류를 이웃으로 간주했습니다. 유다인들 절대다수는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동포만을 이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내 이웃은 누구 입니까? 내가 아는 사람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이웃이며, 그들에게만 사랑을 주면 되는 것일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데 사실 함께 있으면서도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빼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예수님! 그러면 안돼요?




첫째가는 계명은 사랑입니다.


율법학자는 예수님의 말씀에 고개를 숙입니다. “훌륭하십니다, 선생님! 옳게 말씀하셨으니, 과연 (주님은) 한 분이시고 그 밖에 다른 주님은 없습니다. 그리고 온 마음으로, 온 슬기로, 온 힘으로 그분을 사랑하는 것,그리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나 (친교)제사보다 더 낫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현명 현명하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어떤가? 과연 나도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렇게 말씀드릴 수 가 있으며, 그리고 예수님께로부터 “너는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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