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버이 집을 다녀와서
아침에 허둥지둥 집안을 대충 정리하고
집을 나선다.
오늘은 어버이집 목욕봉사 가는날,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우린 도착해서
“안녕하세요”
이 한마디로 반가운 인사를 드린다.
할머니들의 표정없는 얼굴이지만
그래도 우린 이시간을 좋아한다.
단순히 봉사로서가 아니라
주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4명이서 우린 2시간 가량 할머니들의
몸을 씻겨드린다.
많이 아파서 씻지 않겠다는 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울기만 하시는 분
꼼짝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다 맡기는 분
지금 무얼 하고 있냐고 엉뚱한 질문을 하시는 분
너무 시원하고, 물이 좋다고 좋아하시는분
정말 수고한다고 인사까지 하시는 분
우리는 이런 분들을 위해 땀방울로 목욕을 한다.
우리의 이 손이 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우린 웃으면서 일을 한다.
이 보잘 것 없는 자도 당신의 도구가
될 수 있다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자네들은 절대로 늙지 말라우”
늙으니 아프고, 서러운 마음들이
절절하시니 무엇이 이들을 웃을 수 있는
시간으로 채우드릴수 있을까
볼 때 마다 씻어드릴때 마다 가슴이
시리고 아프다.
하지만 작은 사랑들이 모여 큰 영광이
있지 않겠는가?
이 분들의 노고로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면 늘 기도로서 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곤 한다.
이 작은 일들이 나의 위로가 아니라 정말로
사랑의 실천이길 기도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사랑 우리
또한 거저 줄 수 있는 마음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첼리나형님, 알비나님, 모니카님
우리 다같이 수고하셨죠. 주님이 계셨기에
힘듬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
올 수 있었나봅니다.
다 같이 주님께 감사드리며~~~~
2002.7.10.
-어버이 집을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