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엄마가 당신이 보고싶어 오셨는데 나가서 맞아 주시지 그러셨어요?
엄마는 맨날 당신을 기다리는 기다림으로 살아 오셔서 그리움이 가득하셨을텐데,
당신께 누를 끼칠까봐 자신의 존재를 아드님께 알리지도 않으시고
채근도 없이 기다리는 어머니는 무엇에나 “괜찮아요” 하시는 모습이십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당신이 뭐라하셔도 조용히 미소 지으시면서 안으로 받아 들이는
고요가 느껴집니다.
분주함과 시선을 떠나 사랑 안에 잠심하고 계신 듯 말입니다.
오직 하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을 뛰어넘는
오직 하나의 願은 아들의 영광입니다.
아들의 행복은 어머니의 모든 것입니다.
이미 자신을 떠나 당신과 일치하시는 어머니는 말을 초월하고 계시지요?
사람들이 당신의 사랑과 가르침에 따르며 흡족해 하니 엄마는 행복해 하셨겠지요?
어쩌면 밖에 서서 기다리고 계신 것 조차 잊어버리시고 당신 가르침에 몰입하고 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
사랑은 자신을 돌아 보지 않으며,
사랑은 어떤 처지에서든지 싫어하지 않고 기뻐하며,
사랑은 무엇을 논하여 따지지 않고
사랑은 그냥 그대로 존재하는 그대로 일 뿐인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며 감사하는 마음이지요?
설령 죽음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두려워 하지 않는
아니, 그와 함께 고통 받음을 오히려 기뻐 하는,
아니, 차라리 내가 그 아픔 받기를 열망하는 순수이지요?
사랑은 완전합니다 하신 말씀을 알아 듣겠습니다.
그 무엇도 개입할 수 없는 절대임을 느낌니다.
사랑은 무엇이나 가능하게 하지요?
마냥 감사하고,
마냥 기뻐하며,
마냥 사랑스런 마음이 일어나는 아름다움의 근원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말하여 당신을 아프게 합니다.
“주여, 제가 당신을 사랑 할 수 있게 도와 주소서.”하구요.
사랑의 특성은 자신도 모르게 이미 그 안에 들어가 그와 하나이려 절원하며
사로잡히게 되는 맹목이지요?
무엇도 그가 아닌 다른 것은 내 마음을 차지 할 수가 없지요?
사랑 할 수 있게 해 달라니!
아!
어쩌면 다른 이는 더욱 간절히 당신을 사랑 하고 싶은 고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 사랑에 비해 형편없는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 하는 겸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사랑하게 해 달라는 안나의 원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표징입니다.
안나는 바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