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저기가 조선인데, 이 강만 건너면 조선 땅인데...”
강은 비가 와서인지 물살이 무척 빨랐다.
하지만 폭도 그다지 넓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건널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훈춘으로 가는 동안 감시원의 모습도 안보이고,
초소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갈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 슬펐다.
그때 머릿속에 강가를 말 타고 달리시는
김대건 신부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김대건 신부님께서도 아마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심정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저기가 조선인데, 나의 조국 조선인데,
지금 박해를 받고 있는 신자들을 위해,
두고 온 어머니와 형제들을 위해 들어가야 하는데...”
갈수 없는 안타까움에 여러 번 말을 타고 달리셨을 것이다.
위의 글은 중국에 다녀온 수원교구 신학생의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며 생각해 봅니다
언젠가 우리 본당에 오신 연길 본당 신부님이 강론중에 말씀하셨어요.
우리 남한 사람들이 일년 동안 버린 음식물이
북한의 굶어가는 사람들이 먹고도 남는다는 그 말씀이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그 때 들은 강론 말씀 덕분에 저는 밥통에 붙어 있는
밥알도 물에 불려 횡구어 먹고 씻는답니다.
언젠가는 통일이 되어야 하고 같은 민족으로
우리 이웃에 함께할 동포들이기에 우리는 많은 부분을 알아야 하고
공감해 주어야 할 것들이겠지요.
지금도 엄청난 숫자의 탈북자들이 이 곳에 머물고 함께 이웃해 살아간다는데..
사실 우리는 너무나 모르고 있고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가능한 이 곳에서
제 마음을 다해 사랑을 전해야 할
많은 부분들을 외면하고 있음을 생각합니다.
10 년전 과천에서 장사할때 만난 조선족은 꽤나 수준 높고 예쁜 아기 엄마였어요.
그 때 그 새댁의 실망스러운 한국에 대한 마음과 돈만 벌면 그 곳에 가 살겠다는...
탈북자들, 조선족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우리 모두 한 민족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나누어야 할 이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