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와 무관심

 

 어떤 사람이 마음으로부터 주님의 부르심을 느끼어 성당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성당에서는 아무도 그를 아는 체 해 주지 않았고 따뜻한 인사 한마디 건네주는 이도 없었습니다.


거의 일년을 성당에 나갔건만 그 사람은 언제나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사람은 여전히 미사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비가 내렸습니다. 미리 우산을 준비해 온 신자들은 모두 우산을 펴 들고 빗속으로 사라졌고 성당은 곧 텅 비어 버렸습니다.


이 사람 혼자 우두커니 쏟아지는 비를 쳐다보고 서 있는데, 마침 그때 마지막으로 성당을 나서던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이 남자를 보더니 우산을 받쳐주며 같이 차타는 곳까지 가자고 했습니다. 이 남자는 감격하여


“실은 저는 이 성당 신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신자가 되려고 근 1년을 열심히 교회에 나왔지만 그 누구도 말 한마디 건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아가씨의 친절을 대하고 나니 참 기쁩니다. 저도 이제 영세를 받을 용기가 생겼습니다.”


우산을 받쳐 준 여자는 깜짝 놀라며 이렇게 말했다.


“저도 예비자예요. 지난 1년 전부터 이 성당에 나왔지만 아무도 말을 붙여주지 않더군요.”


(이 이야기는 누가 쓴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마음에 무척 와 닿아서 올려 봅니다.)


 



많은 이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설마”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들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일 미사 후에 한번 자신의 모습과 타인의 모습을 바라보십시오. 당신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는지. 그리고 다른 이들이 얼마나 당신께로 다가오는지.


가끔은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누가 아는 체 안하니까 정말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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