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응답

루가13,1-9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며칠 추워진 날씨로 아름다운 낙엽들이 참으로 고웁다.

길가에 조금은 강한 바람에 이리저리 딩구는 낙엽들
사이로 신호대기로 잠시 멈춰있을 때 나는 참으로
눈을 의심할 만한 일을 보았다.

깔끔한 차림에 중년남자가 대학초년생처럼 보이는 아이를
길에서 만나더니 잠시 몇마디 묻고는 덥썩 안아주는
것이었다. 그 아이는 당황해하며 머리를 긁적이면서도
해맑은 얼굴에 빛나는 미소가 나의 마음을 풍요롭게 했다.

오늘 복음에서 열매를 따 볼까 기다리는 주님의 따스한 사랑
에 한없이 부끄럽다. 이름없는 풀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싹을
티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고 또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주님의 응답에 대답하는 삶이 아니던가?

주님!

성숙한 이 가을!
당신의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하는 우주 만물처럼

저도 사랑의 열매로 응답하게 하소서!

오늘만큼만이라도 이웃들에게 다정히 다가가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아름다운
당신의 마음을 주소서!

아침묵상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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