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안나는 있잖아요.
당신 집에 조배 가면 제대 앞에 꾸며진 화려한 꽃에 취해
“주님, 잠깐만요. 잠깐만 꽃 좀 보구요” 하면서
당신께 인사는 뒤로 미루고 예쁘게 꽂혀진 꽃을 보며 놉니다.
“와아, 예쁘다. 어떻게 저리 예쁘게 했을까? 주님! 참 예쁘네요. 정말 예쁘요. 얘들아, 안녕”
하며 꽃들에게 먼저 인사하고는
“어머, 주님 안녕! 안나에요.” 하고 호들갑을 떱니다.
안나는 당신께 쬐끔 미안해 배시시 웃으면
당신께서도 다 아신다는 마음을 담아 부드러운 미소를 보내주셨지요.
그럴 때 마다 안나는 안나 자신을 성찰하게 됩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안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주님.
눈에 보이는 것이 먼저임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요?
보이지 않는 존재 보다,
보이는 것이 우선하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일어납니다.
안나 대녀가 그랬어요.
‘눈에서 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구요.
그러나
마음에서 멀어지는 것은 잊혀지는게 아니라
마음 저 밑바닥 심연에 까지 내려 앉는 사랑을 말하지요?
아주 아주 깊고 큰 사랑
너무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 조차 필요없는 그 무엇.
말로 표현 할 수도 없는………………………………………
참! 안나가 딴짓을 했네요.
다,
사라지고 말 것을.
사라질 것에 연연하면 아니되죠?
잠시 누리는 혜택일 뿐이지 영원이 아니니 말에요.
고맙습니다.
안나가 만나는 모든 분들,
안나가 가진 모든 것,
이 소중한 인연들에 깊이 깊이 감사 드리고
아버지 집에 가는 날 까지 존중과 존경으로 사랑을 다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아!
영원하신 당신을 모시고 사는 기쁨이여!
그 이름은 십자가 지신 예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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