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어서 일어나 떠나거라.

주여.
미망의 혼란 앞에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분간없는 어둠에서 안나는 정체되어 있습니다.

가만히 눈을 감습니다.
다 내어 놓고 가만히 당신 안에 머뭅니다.
소리도, 말도, 의식도 그런대로 두고 흘러가게 둡니다.
수런거리는 안나 육신은 힘든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랬을 것입니다.
그 또한 그대로 두겠습니다.

주님.
혼돈의 상태에 머물면 안 된다구요?
떠나라구요?
일어나 피신하라구요?

상황 속으로 들어가면 문제를 바로 볼 수 있는 지혜가 상처를 입지요?

뒤로 물러서서 당신 앞에 쉬겠습니다.
내 영혼과 육신을 맡겨 드리고 이 대로 쉬겠습니다.

하느님이 피난가시는 상황을 보며 예전엔 좀 의아했습니다.
탄력있는 당신의 처세 방법을 보며 아하! 그랬었구나. 감탄합니다.
하느님께서 물러 설 줄도 아시고, 피신 할 줄도 아시고,
침묵하시는 당신의 말씀 안에 안나는 존경을 드립니다.

주님.
오늘은,
오늘은 우리 무죄한 아가들이 희생 바치는 날입니다.
죄없는 아기들의 희생으로
구원된 안나이기에
더욱 겸손되이 당신 뜻에 순명하며 사랑의 순교자 되도록
오늘 안나를 바칩니다.
안나가 당신께 드리는 밤 인사를 오늘은 아침에 드립니다.
주여! 제 영혼을 당신 손에 바치나이다.

“어서 떠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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