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주님.
당신은 늘 멋지시지만
안나에게 더 멋지게 느껴 질 때가 언젠지 아세요?

오늘 처럼,
사람들이 오늘 처럼 당신을 미워하고
벼랑 끝 까지 몰아 세우며 아우성하여도
사람들이 소란으로 난리법석이지만 묵묵하시고 의연하신 당신을 뵈올 때.

소동을 피우는 군중들은 아량곳없이
아버지 안에 잠심하시는고요하신 당신을 뵈올 때.

내어주다 내어주다 줄 것이 없자
당신 자신을 내어 놓으시는 가난하신 당신을 뵈올 때
안나는 당신이 눈물겹도록 장하게 느껴지고 자랑스럽습니다.
헌헌장부 당신을 만나 가끔은 시리도록 아픈 가슴이지만
그래도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싫은 내색 하나없이 묵묵히
그것도 그들을 피해 돌아서 가시는게 아니라
그들 한가운데를 지나 가시는 당신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처절하리 만큼 호된 대접 받으시면서도
초연하신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당당하신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힘을 과시하시며 그들을 주눅들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 처럼 떠나시는
당신의 가슴은 사랑 뿐이어서 평화로웠더이까?

멋진 당신을 님이라 부를 수 있어 안나는 행복합니다.
멋진 당신을 친구로 만날 수 있어 안나는 행복합니다.
안나는 당신이 계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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