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높이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누군라는 것을!

주님.
당신이 누구시라는 것을
당신이 높이 들어 올린 뒤에야 저희가 깨닫는다셨지요?
높이 들어 올려진 당신의 모습은
양쪽 강도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않으신데
무얼 보고 저희가 깨닫게 되는지요?

처절하게 못 박혀 죽으시는 사형수 당신 모습이
다른 이와 다르게
장엄한 광경도 아닐테고
무엇을 보고 저희 눈이 열려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알게 되리이까?

소유랄 것도 없는 한 가지 옷 자락도 가지기를 원치 않으시어
만인 앞에 벗은 몸 되시어 수치를 감당하시는 당신.

묶인 육신으로 짐승 보다 못 하신 대접에도
어린 양 처럼 내어 맡기시며 자유를 포기하시고 침묵하시는 당신.

내 한몸 보다 귀히 여기시며 먹이고 가르치신
제자들의 외면을 감당하셔야 하는 당신.

질시와 비아냥거리과 저울질하는 군중들의 야유는
그런대로 묵인이 되지만
힘 없으신 어머니의 비통함에 절규했을 당신.

그럼에도 불구하시고 아버지께 순명 하시는 당신입니다.
유혹은 없었더이까?
어머니를 두고 떠나셔야 하시는 고통에 유혹은 없었더이까?
그러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시며
마지막 순간 까지 사랑하기를
게을리 않으셨던 당신은 외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몰라 그러하니 용서 하소서.”

그 무엇에도 자신의 의지를 사용치 않으시고
깡그리 비우시는 당신을 만납니다.

“다 이루었다.”시며 장엄하게 선포하시는 당신의 고백을 받아들이시는 아버지의 자비는
하늘의 영광을 당신을 통해 드러내십니다.
하늘이 열리고 성전 휘장이 갈라지고 땅이 흔들리며
당신의 현양을 들어 높이십니다.

순명.
기다림.
인내.
사랑.
십자가.
“사람의 아들이 높이 들릴 때에야 너희는 내가 누구라는 것을 알 것이다.’

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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