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경 안에서의 창조신앙
사 도 신 경 | 니케아 –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
천지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 하늘과 땅과 유형 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오직 한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일체이시며 만물이 다 이 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음을 믿으며,
|
2.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 가르치는 창조신앙1)
창조는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모든 계획”의 기초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절정에 이르는 “구원 역사의 시작”이다. 그리스도의 신비는 창조의 신앙을 비추는 결정적인 빛이다. 그리스도의 신 비는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신” 창조의 목적을 밝혀준다. 태초부터 하느님 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새로운 창조의 영광을 의중에 두셨던 것이다.
2.1. 창조의 주체 – 거룩한 삼위일체의 업적
구약성서 안에서 암시되고 새로운 계약 안에 드러난, 성부의 창조 활동과 분리될 수 없는, 성자와 성령의 창조 활동은 교회의 신앙 규범으로 명확하게 확언되고 있다. 하느님은 당신 자신, 즉 당신의 말씀과 당신의 지헤를 통해서 만물을 지으셨다. 창조는 거룩하신 삼위일체 의 공동업적이다.
2.2. 창조의 목적 -세상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 되었다.
하느님은 “당신의 영광을 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영광을 드러내고 나누어주시기 위해서 만물을 창조하셨다.” 하느님께는 당신의 사랑과 선하심 이외에 창조를 위한 다른 이유가 없 으시다.
2.3. 창조의 신비
1) 하느님께서는 지혜와 사랑으로 창조하신다.
2) 하느님의 자유로운 의지에서 세계가 생겨났다.
3) 하느님께서는 “무에서” 창조하신다. (Creatio ex nihillo)
4) 하느님께서는 질서있고 선한 세계를 창조하신다.
2.4. 창조안에서 하느님의 섭리 –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계획을 실현하신다.
1) 만물은 고유한 선과 완전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하느님께서 정해주신, 아직도 다다 라야 할 궁극적인 완전을 향한 “진행의 상태” (in statu viae)로 창조되었다. 당신의 피조 물을 이러한 완전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배려를,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라고 한다.
2) 하느님께서는 당신 계획의 최상의 주인이시다. 그러나 이계획의 실현을 위해 피조물들의 협력도 이용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온 땅을 “정복”하고 다스릴 책임을 맡기심으 로써 자유로이 당신의 섭리에 참여할 권한도 주신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인간으로 하 여금, 창조 사업을 완성하고, 자신과 이웃의 선익을 위해 조화를 완성시키는 지성적이고 자유로운 원인이 되도록 하신다. 이때 인간은 온전한 “하느님의 협력자”가 되고, 하느님 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된다.
2.5. 피조물의 절정인 인간
1)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Imago Dei)대로 창조되었다.
2) 인간의 고유한 본성안에는 영적인 세계와 물질적인 세계가 결합되어 있다.(이원론 배격)
3) 인간은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 남자와 여자는 인격적인 면에서는 완전히 평등하지만, 그 존재의 특성면에서는 서로 다르다.
4)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당신의 사랑에 참여케 하셨다.
3. 창조 교리의 형성과 내용
그리스도교의 창조교의는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창조신앙을 토대로 시작되 었으며, 역사 안에서 수 많은 이단과 이교도와의 논쟁을 거쳐 점진적으로 형성되었다.
3.1. 구약(이스라엘)의 창조신앙2)
1) 이스라엘 백성의 민족사적, 정신사적 기원은 출애굽과 시나이 계약(출애 20,1-17)에 근거 한다. 즉 이스라엘의 하느님에 대한 신앙은 “구원의 하느님”이라는 신앙의 체험에서 출발 한다.(신명 26,7-9)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역사를 태동시킨 출애굽 사건 과 이를 실현시킨 구원자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보존하는 것은 당연한 그들의 과업이었 다. 이 과업의 수행 안에서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발생한다.
2) 이렇게 볼 때 창세기의 두 창조설화의 주된 관심과 진술의 핵심은 이스라엘을 선택하고 구원해주신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전 인류의 하느님임을 밝히는 것이었다. 결국 이스라엘 의 창조신앙은 세계기원에 관한 자연과학적 탐구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계약사상 에서 출발하여 구원의 예비단계로서 그리고 하느님 신앙을 공고히 하는 신앙교육적 차원 에서 발생한 것이라 하겠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과 창조주 하느님의 동일성이 신앙고백의 핵심이다.
3.2. 신약(초대교회)의 창조신앙3)
1) 초대 그리스도교회는 아버지와 아들, 창조주 하느님과 주님이신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창 조의 맥락 안에서 고백한다. 창조와 관련된 예수 그리스도의 역활은 창조의 도구로서가 아니라 중보자로 이해된다.
2) 골로사이서 1,15-20의 그리스도 찬가에서는 예수 안에서 창조주로서의 기능과 구원자로 서의 기능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그리스도는 ‘안에서(en)’, ‘통해서(dia)’, ‘향해서(eis)’ 라는 삼중적 관점에서 창조적으로 역사(役事)한다. 모든 조물의 완성은 그리스도안에서 성취된다. 결국 이 그리스도 찬가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론적, 구원론적, 종말론적 전망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하겠다.
3) 이와같이 초대교회의 창조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관성에로 확장되었다. 그리스도는 구원의 중보자인 동시에 창조의 중보자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구속행위는 세계에 대한 하느님의 원천적 계획을 완성시키는 새로운 창조인 것이다. 즉 구원(부활)은 새로운 창조 인 것이다.
3.3. 교도권의 가르침4)
1)초대교회
‘천지의 창조주를 믿나이다’라는 신앙고백이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일반화된것은 4세기에 이르러서이다. 325년 니체아 공의회에서는 당시의 이원론을 배격하면서 “유형 무형한 만 물” 즉 영적,육적 존재가 모두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되었음을 공포하였다. 초대교회의 창조 교의는 이단과 이교사상의 침투에 대항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가운데 교회 안에서 보다 엄 밀한 형식을 갖추게 된다.
(참조)그리스도교와 다른 창조설
* 범신론, 유출설, 이원론(마니교), 영지주의, 이신론, 유물론
2)중세교회
ㄱ. 제4차 라떼란 공의회
1215년 제4차 라떼란 공의회는 알비파를 거슬러 하느님은 만물의 유일한 원리이며, 영적이고 육적인 모든 것의 창조주이시다라고 이원론을 반박한다.
ㄴ. 성 토마스와 스콜라학파
a.완전히 없는 상태에서 사물이 만들어져 나왔다. (무에서의 창조, 하느님의 직접창조)
b.전 실체가 만들어져 나왔다.(범신론과 구별-하느님의 실체와 피조물의 실체의 차이)
c.피조물은 그 본질이 만들어져 나왔다.
3)제1차 바티칸 공의회
창조에 관한 교의를 상세히 다루는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ꡔDei Filiusꡕ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a. 세상은 창조주 하느님과 본질상 구분된다.(DS 3001)
b. 창조는 하느님의 온전한 자유의지에서 이루어진 것이다.(DS 3002)
c. 창조의 동기와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 즉 하느님의 선성을 드러내는데 있다.(DS 3002)
d 창조주는 모든 피조물과 피조물의 자유행위로 빚어지는 것까지도 당신의 섭리로 보존하 시고 다스리신다.(DS 3003)
e. 하느님이 세상을 무로부터 창조하셨다.
4)현대교회
이전 공의회들이 교의적인 문제에 치중한 것에 비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사목적인 측 면을 고려하고 있다. ꡔ사목헌장ꡕ은 창조에 대한 교의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창조 안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구체화의 문제를 다룬다.
ㄱ. 인간의 존엄성
ㄴ. 하느님의 섭리와 인간의 활동의 의미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 자기와 가족의 생활유지를 위해서 노동하 면서 동시에 사회에 적절한 방법으로 봉사하는 남녀는 자신의 노동으로 창조주의 사업을 계 속하고 형제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며 역사 속에서 하느님의 계획을 성취시키는데 개인의 노력으로 이바지한다고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사목헌장 34항)
“만일 현세 사물의 자율성이란 말로써 피조물들이 하느님께 의존하지 않는다거나 피조 물과 창조주의 관계를 무시하고 인간이 피조물을 멋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 다면, … 이런 견해가 얼마나 그릇된 것인지… ”(사목헌장 36항)
4. 창조신앙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시도
– 창조와 구원 (그리스도중심적 창조이해)5)
성서의 두가지 큰 주제인 창조와 구원은 아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창조는 구원과의 연관으 로 말미암아 명백한 동기들과 명확한 목표를 지닌다. 하느님이 당신 영광을 드러내고 자신을 양도하기 위해서 창조를 시작하셨으므로 창조는 그 최종 완성인 새창조를 지향한다. 구원은 창조와 관련됨으로써 우주적 차원, 보편성을 지니게 된다.
4.1. 창조와 구원의 관계
하늘과 땅의 창조주에 대한 신앙고백은 교회의 전통안에서 창조와 구원간의 뚜렸한 구분에 의해 특징지워지는 도식하에서 표현되었다.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는데 인간은 죄를 지어 타락하였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용서와 구원을 얻을 수 있다.이 같은 전망은 창조의 의미를 축소시킨다. 창조는 상호 보완적 세가지 순간들 즉 시원론적, 역사적 및 종말론적 순 간들을 포함한다. 시원론적 순간에 하느님은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역사적 순간에 하느 님은 죄악과 해방의 극적 진행을 통하여 사람들을 그분의 최종적 개입에 힘입어 당도하게 될 새 세상과 새 인류의 목표지점을 향하여 인도하신다. 또한 종말론적 순간에 하느님은 모든 것을 완성하신다.
하늘과 땅의 창조에 관한 성서의 보도는 철학적 사변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순전히 우주 론적이고 인간론적 자료에로 환원될 수 없다. 성서적 창조 사건은 온전히 구원론적인 차원을 지닌다. 창조 사건 안에서 이미 구원적 사랑과 구세주로서의 능력을 지닌 역사의 하느님이 계시된다. 창조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기 사랑안에서 인간에게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자유롭고 은혜로운 주도권에 의한 사건이다.
4.2. 구약 – 계약의 전제조건으로서의 창조
1)창세기 1.1-2,24
창조설화들의 의도는 우주 생성론적이 아니라 세상과 계약의 창조주인 유일한 하느님께 대한 고백이다. 이 설화의 근본 취지는 세계 생성의 양상이나 방법이 아니라 그 연원을 규명하는 것이다. 이 설화는 하느님이 당신 백성과 체결한 계약 때문에 세계창조와 관련 된 이 물음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제2이사야 – 창조는 새로운 출애굽
창조 교리는 희미한 창조 신앙으로부터 유배 중의 예언자들에 의해 명확한 신앙으로 발전 되면서 정립된다. 유배의 상황 및 바빌론 제국과의 대결 국면 때문에 예언자들은 구원주 야훼에 대한 신앙을 권능의 개념으로 재해석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이리하여 창조 주 제의 방향이 확정된다. 창조는 하느님의 첫 구원적 행위, 구원의 전역사, 이스라엘 선택의 원인론으로 제시된다. 창조는 이미 종결된 역사가 아니다. 하느님이 당신 백성에게 지속적 으로 보여주시는 役事이다. 따라서 창조는 현재적 행위이다. 이리하여 하느님의 창조와 계 약의 신실은 거의 동의어가 된다.
3)제3이사야
새 하늘과 새 땅 – 새로운 창조, 창조의 종말론적 완성
4)시편과 지혜서
4.3. 신약 – 창조와 그리스도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창조의 주제에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그들의 주 관심사는 그리스도론과 구원론이었다. 그리스도론적 전망으로부터 우리는 신약성서 안에서 창조주제 를 다루는 주요한 두 해석을 찾아낼 수 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중재역활을 명확히 드러내 고 다른 하나는 새 창조의 개념으로써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을 계시한다.
1)창조의 중보자 그리스도 (1고린 8,6 ; 골로 1,15-17 ; 요한 1,1-3)
가. 모든 것이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다.
나. 그리스도의 선재 및 피조물을 초월하는 그분의 수위성
다. 그리스도는 피조물이 존재하도록 지탱해주는 창조의 영속적 기반이고 항구한 원형이다.
2)그리스도 안에서의 새창조 (갈라 6,15 ; 2고린 4,6 ; 2베드 3,13)
그리스도 안에서 이사야서의 희망이 성취되며 완성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새창조’의 길 을 열었다. 마지막 때에 이루어질 새 창조는 예수 그리스도의 행업으로 인해 역사 안에서 선취되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현실 안에서 겪는 체험은 새 하늘과 새 땅이 그 온전한 영광속에서 나타나게 될 때에 실현될 최종 완성을 보증하는 담보이다. 이제 창조는 ‘과거’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창조되었다.) 뿐 아니라 ‘현재’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존속한다.)와 특히 미래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될 것이다.)에 걸쳐 관련되어 있다.
4.4. 창조와 구원, 종말의 관계
창조(시원적 창조) – 구원(역사적 창조) – 종말적 완성(세말적 창조)
Creatio Originalis – Creatio Coninua – Creatio Nova
5. 현대사회의 지평안에서 창조론의 여러 주제들
5.1. 창조와 진화6)
1) 문제제기
18세기 진화론의 대두는 교회안에 커다란 파문을 일게 하였다. 진화론의 등장으로 자구적 (字句的)성서 해석에 의존해 있었던 교회는 전통적 우주론의 붕괴와 함께 힘을 잃어갔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교회내에서는 성서해석의 새로운 방법론이 대두하게 되었고, 진화론 뿐 만 아니라 자연과학등에 관심을 집중시킬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2) 진화론에 대한 교회의 태도
진화론에 대해서 교회는 처음에 줄곧 배타적인 태도를 보인다. (제1차 바티칸 공의회와 비 오10세의 근대주의의 오류를 지적한 서한 ꡔPascendi dominici gregisꡕ에서 진화론은 배격한 다). 왜냐하면 진화론의 기본 가설과 이론이 이미 하느님의 개입을 배제하고 자연 발생적인 세계기원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자연과학의 범주 밖에 있는 영혼의 존재, 하느님의 직접적 창조, 원죄의 사 실 등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1950년 비오 12세의 ꡔHumani generisꡕ 회칙이 발표 되면서부터 가톨릭 신학자들 사이에서 진화론에 관한 적극적인 사고와 함께 과학적 방법으 로 이를 탐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길이 개방되었다.
3) 진화론의 문제점
ㄱ) 자연과

1. 신경 안에서의 창조신앙
사 도 신 경
니케아 –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천지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늘과 땅과
유형 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오직 한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일체이시며
만물이 다 이 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음을 믿으며,
2.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 가르치는 창조신앙1)
창조는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모든 계획”의 기초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절정에 이르는 “구원 역사의 시작”이다. 그리스도의 신비는 창조의 신앙을 비추는 결정적인 빛이다. 그리스도의 신 비는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신” 창조의 목적을 밝혀준다. 태초부터 하느님 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새로운 창조의 영광을 의중에 두셨던 것이다.
2.1. 창조의 주체 – 거룩한 삼위일체의 업적
구약성서 안에서 암시되고 새로운 계약 안에 드러난, 성부의 창조 활동과 분리될 수 없는, 성자와 성령의 창조 활동은 교회의 신앙 규범으로 명확하게 확언되고 있다. 하느님은 당신 자신, 즉 당신의 말씀과 당신의 지헤를 통해서 만물을 지으셨다. 창조는 거룩하신 삼위일체 의 공동업적이다.
2.2. 창조의 목적 -세상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 되었다.
하느님은 “당신의 영광을 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영광을 드러내고 나누어주시기 위해서 만물을 창조하셨다.” 하느님께는 당신의 사랑과 선하심 이외에 창조를 위한 다른 이유가 없 으시다.
2.3. 창조의 신비
1) 하느님께서는 지혜와 사랑으로 창조하신다.
2) 하느님의 자유로운 의지에서 세계가 생겨났다.
3) 하느님께서는 “무에서” 창조하신다. (Creatio ex nihillo)
4) 하느님께서는 질서있고 선한 세계를 창조하신다.
2.4. 창조안에서 하느님의 섭리 –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계획을 실현하신다.
1) 만물은 고유한 선과 완전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하느님께서 정해주신, 아직도 다다 라야 할 궁극적인 완전을 향한 “진행의 상태” (in statu viae)로 창조되었다. 당신의 피조 물을 이러한 완전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배려를,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라고 한다.
2) 하느님께서는 당신 계획의 최상의 주인이시다. 그러나 이계획의 실현을 위해 피조물들의 협력도 이용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온 땅을 “정복”하고 다스릴 책임을 맡기심으 로써 자유로이 당신의 섭리에 참여할 권한도 주신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인간으로 하 여금, 창조 사업을 완성하고, 자신과 이웃의 선익을 위해 조화를 완성시키는 지성적이고 자유로운 원인이 되도록 하신다. 이때 인간은 온전한 “하느님의 협력자”가 되고, 하느님 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된다.
2.5. 피조물의 절정인 인간
1)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Imago Dei)대로 창조되었다.
2) 인간의 고유한 본성안에는 영적인 세계와 물질적인 세계가 결합되어 있다.(이원론 배격)
3) 인간은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 남자와 여자는 인격적인 면에서는 완전히 평등하지만, 그 존재의 특성면에서는 서로 다르다.
4)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당신의 사랑에 참여케 하셨다.
3. 창조 교리의 형성과 내용
그리스도교의 창조교의는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창조신앙을 토대로 시작되 었으며, 역사 안에서 수 많은 이단과 이교도와의 논쟁을 거쳐 점진적으로 형성되었다.
3.1. 구약(이스라엘)의 창조신앙2)
1) 이스라엘 백성의 민족사적, 정신사적 기원은 출애굽과 시나이 계약(출애 20,1-17)에 근거 한다. 즉 이스라엘의 하느님에 대한 신앙은 “구원의 하느님”이라는 신앙의 체험에서 출발 한다.(신명 26,7-9)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역사를 태동시킨 출애굽 사건 과 이를 실현시킨 구원자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보존하는 것은 당연한 그들의 과업이었 다. 이 과업의 수행 안에서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발생한다.
2) 이렇게 볼 때 창세기의 두 창조설화의 주된 관심과 진술의 핵심은 이스라엘을 선택하고 구원해주신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전 인류의 하느님임을 밝히는 것이었다. 결국 이스라엘 의 창조신앙은 세계기원에 관한 자연과학적 탐구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계약사상 에서 출발하여 구원의 예비단계로서 그리고 하느님 신앙을 공고히 하는 신앙교육적 차원 에서 발생한 것이라 하겠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과 창조주 하느님의 동일성이 신앙고백의 핵심이다.
3.2. 신약(초대교회)의 창조신앙3)
1) 초대 그리스도교회는 아버지와 아들, 창조주 하느님과 주님이신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창 조의 맥락 안에서 고백한다. 창조와 관련된 예수 그리스도의 역활은 창조의 도구로서가 아니라 중보자로 이해된다.
2) 골로사이서 1,15-20의 그리스도 찬가에서는 예수 안에서 창조주로서의 기능과 구원자로 서의 기능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그리스도는 ‘안에서(en)’, ‘통해서(dia)’, ‘향해서(eis)’ 라는 삼중적 관점에서 창조적으로 역사(役事)한다. 모든 조물의 완성은 그리스도안에서 성취된다. 결국 이 그리스도 찬가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론적, 구원론적, 종말론적 전망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하겠다.
3) 이와같이 초대교회의 창조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관성에로 확장되었다. 그리스도는 구원의 중보자인 동시에 창조의 중보자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구속행위는 세계에 대한 하느님의 원천적 계획을 완성시키는 새로운 창조인 것이다. 즉 구원(부활)은 새로운 창조 인 것이다.
3.3. 교도권의 가르침4)
1)초대교회
‘천지의 창조주를 믿나이다’라는 신앙고백이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일반화된것은 4세기에 이르러서이다. 325년 니체아 공의회에서는 당시의 이원론을 배격하면서 “유형 무형한 만 물” 즉 영적,육적 존재가 모두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되었음을 공포하였다. 초대교회의 창조 교의는 이단과 이교사상의 침투에 대항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가운데 교회 안에서 보다 엄 밀한 형식을 갖추게 된다.
(참조)그리스도교와 다른 창조설
* 범신론, 유출설, 이원론(마니교), 영지주의, 이신론, 유물론
2)중세교회
ㄱ. 제4차 라떼란 공의회
1215년 제4차 라떼란 공의회는 알비파를 거슬러 하느님은 만물의 유일한 원리이며, 영적이고 육적인 모든 것의 창조주이시다라고 이원론을 반박한다.
ㄴ. 성 토마스와 스콜라학파
a.완전히 없는 상태에서 사물이 만들어져 나왔다. (무에서의 창조, 하느님의 직접창조)
b.전 실체가 만들어져 나왔다.(범신론과 구별-하느님의 실체와 피조물의 실체의 차이)
c.피조물은 그 본질이 만들어져 나왔다.
3)제1차 바티칸 공의회
창조에 관한 교의를 상세히 다루는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ꡔDei Filiusꡕ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a. 세상은 창조주 하느님과 본질상 구분된다.(DS 3001)
b. 창조는 하느님의 온전한 자유의지에서 이루어진 것이다.(DS 3002)
c. 창조의 동기와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 즉 하느님의 선성을 드러내는데 있다.(DS 3002)
d 창조주는 모든 피조물과 피조물의 자유행위로 빚어지는 것까지도 당신의 섭리로 보존하 시고 다스리신다.(DS 3003)
e. 하느님이 세상을 무로부터 창조하셨다.
4)현대교회
이전 공의회들이 교의적인 문제에 치중한 것에 비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사목적인 측 면을 고려하고 있다. ꡔ사목헌장ꡕ은 창조에 대한 교의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창조 안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구체화의 문제를 다룬다.
ㄱ. 인간의 존엄성
ㄴ. 하느님의 섭리와 인간의 활동의 의미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 자기와 가족의 생활유지를 위해서 노동하 면서 동시에 사회에 적절한 방법으로 봉사하는 남녀는 자신의 노동으로 창조주의 사업을 계 속하고 형제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며 역사 속에서 하느님의 계획을 성취시키는데 개인의 노력으로 이바지한다고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사목헌장 34항)
“만일 현세 사물의 자율성이란 말로써 피조물들이 하느님께 의존하지 않는다거나 피조 물과 창조주의 관계를 무시하고 인간이 피조물을 멋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 다면, … 이런 견해가 얼마나 그릇된 것인지… ”(사목헌장 36항)
4. 창조신앙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시도
– 창조와 구원 (그리스도중심적 창조이해)5)
성서의 두가지 큰 주제인 창조와 구원은 아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창조는 구원과의 연관으 로 말미암아 명백한 동기들과 명확한 목표를 지닌다. 하느님이 당신 영광을 드러내고 자신을 양도하기 위해서 창조를 시작하셨으므로 창조는 그 최종 완성인 새창조를 지향한다. 구원은 창조와 관련됨으로써 우주적 차원, 보편성을 지니게 된다.
4.1. 창조와 구원의 관계
하늘과 땅의 창조주에 대한 신앙고백은 교회의 전통안에서 창조와 구원간의 뚜렸한 구분에 의해 특징지워지는 도식하에서 표현되었다.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는데 인간은 죄를 지어 타락하였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용서와 구원을 얻을 수 있다.이 같은 전망은 창조의 의미를 축소시킨다. 창조는 상호 보완적 세가지 순간들 즉 시원론적, 역사적 및 종말론적 순 간들을 포함한다. 시원론적 순간에 하느님은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역사적 순간에 하느 님은 죄악과 해방의 극적 진행을 통하여 사람들을 그분의 최종적 개입에 힘입어 당도하게 될 새 세상과 새 인류의 목표지점을 향하여 인도하신다. 또한 종말론적 순간에 하느님은 모든 것을 완성하신다.
하늘과 땅의 창조에 관한 성서의 보도는 철학적 사변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순전히 우주 론적이고 인간론적 자료에로 환원될 수 없다. 성서적 창조 사건은 온전히 구원론적인 차원을 지닌다. 창조 사건 안에서 이미 구원적 사랑과 구세주로서의 능력을 지닌 역사의 하느님이 계시된다. 창조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기 사랑안에서 인간에게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자유롭고 은혜로운 주도권에 의한 사건이다.
4.2. 구약 – 계약의 전제조건으로서의 창조
1)창세기 1.1-2,24
창조설화들의 의도는 우주 생성론적이 아니라 세상과 계약의 창조주인 유일한 하느님께 대한 고백이다. 이 설화의 근본 취지는 세계 생성의 양상이나 방법이 아니라 그 연원을 규명하는 것이다. 이 설화는 하느님이 당신 백성과 체결한 계약 때문에 세계창조와 관련 된 이 물음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제2이사야 – 창조는 새로운 출애굽
창조 교리는 희미한 창조 신앙으로부터 유배 중의 예언자들에 의해 명확한 신앙으로 발전 되면서 정립된다. 유배의 상황 및 바빌론 제국과의 대결 국면 때문에 예언자들은 구원주 야훼에 대한 신앙을 권능의 개념으로 재해석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이리하여 창조 주 제의 방향이 확정된다. 창조는 하느님의 첫 구원적 행위, 구원의 전역사, 이스라엘 선택의 원인론으로 제시된다. 창조는 이미 종결된 역사가 아니다. 하느님이 당신 백성에게 지속적 으로 보여주시는 役事이다. 따라서 창조는 현재적 행위이다. 이리하여 하느님의 창조와 계 약의 신실은 거의 동의어가 된다.
3)제3이사야
새 하늘과 새 땅 – 새로운 창조, 창조의 종말론적 완성
4)시편과 지혜서
4.3. 신약 – 창조와 그리스도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창조의 주제에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그들의 주 관심사는 그리스도론과 구원론이었다. 그리스도론적 전망으로부터 우리는 신약성서 안에서 창조주제 를 다루는 주요한 두 해석을 찾아낼 수 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중재역활을 명확히 드러내 고 다른 하나는 새 창조의 개념으로써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을 계시한다.
1)창조의 중보자 그리스도 (1고린 8,6 ; 골로 1,15-17 ; 요한 1,1-3)
가. 모든 것이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다.
나. 그리스도의 선재 및 피조물을 초월하는 그분의 수위성
다. 그리스도는 피조물이 존재하도록 지탱해주는 창조의 영속적 기반이고 항구한 원형이다.
2)그리스도 안에서의 새창조 (갈라 6,15 ; 2고린 4,6 ; 2베드 3,13)
그리스도 안에서 이사야서의 희망이 성취되며 완성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새창조’의 길 을 열었다. 마지막 때에 이루어질 새 창조는 예수 그리스도의 행업으로 인해 역사 안에서 선취되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현실 안에서 겪는 체험은 새 하늘과 새 땅이 그 온전한 영광속에서 나타나게 될 때에 실현될 최종 완성을 보증하는 담보이다. 이제 창조는 ‘과거’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창조되었다.) 뿐 아니라 ‘현재’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존속한다.)와 특히 미래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될 것이다.)에 걸쳐 관련되어 있다.
4.4. 창조와 구원, 종말의 관계
창조(시원적 창조) – 구원(역사적 창조) – 종말적 완성(세말적 창조)
Creatio Originalis – Creatio Coninua – Creatio Nova
5. 현대사회의 지평안에서 창조론의 여러 주제들
5.1. 창조와 진화6)
1) 문제제기
18세기 진화론의 대두는 교회안에 커다란 파문을 일게 하였다. 진화론의 등장으로 자구적 (字句的)성서 해석에 의존해 있었던 교회는 전통적 우주론의 붕괴와 함께 힘을 잃어갔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교회내에서는 성서해석의 새로운 방법론이 대두하게 되었고, 진화론 뿐 만 아니라 자연과학등에 관심을 집중시킬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2) 진화론에 대한 교회의 태도
진화론에 대해서 교회는 처음에 줄곧 배타적인 태도를 보인다. (제1차 바티칸 공의회와 비 오10세의 근대주의의 오류를 지적한 서한 ꡔPascendi dominici gregisꡕ에서 진화론은 배격한 다). 왜냐하면 진화론의 기본 가설과 이론이 이미 하느님의 개입을 배제하고 자연 발생적인 세계기원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자연과학의 범주 밖에 있는 영혼의 존재, 하느님의 직접적 창조, 원죄의 사 실 등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1950년 비오 12세의 ꡔHumani generisꡕ 회칙이 발표 되면서부터 가톨릭 신학자들 사이에서 진화론에 관한 적극적인 사고와 함께 과학적 방법으 로 이를 탐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길이 개방되었다.
3) 진화론의 문제점
ㄱ) 자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