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너는 어떻게 하겠느냐?

주님.
당신을 불러놓고 안나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가만히 있습니다.
고단하고 참 추웠습니다.

당신이 아니 계셨더라면 저는 어찌 되었을까요?
당신을 몰랐더라면 안나는 어떻게 살아 가고 있을까요?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로 나갔습니다.
어떤 사람이 길에서 화를 내고 있었습니다.
“차 뒤에다 차를 세우면 어떻게 해요.”
“미안합니다.”
“미안하다고 말만하면 다에요? 이래 놓으면 차가 어떻게 나가라고 이렇게 했어요.”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두 사람은 욕하고 화를내자 마음은 격분되어 참 열심히 싸우고 있었습니다.

왜 저렇게 해야할까?
마음이 슬펐습니다.
이른 아침 부터 곱게 양복을 차려입고 싸운 두 분은 마음이 상하겠지요?
안나는 많은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인내하지 못하고 화를 내는 조급함.
양보하지 못하는 이기심은 어디서 올까?
넘쳐나는 풍요 속에 살면서 각박해지는 가슴은 무슨 연유인가?
가져도 가져도 흡족하지 못하는 욕심은
자신을 단순하고 솔직한 사람으로 만들지 못하고 힘겨워합니다.

우리는 소박함을 잃고, 정직함을 잃고, 단순함을 잃은 이유는
너무 많이 가진 탓인 것 같습니다.
가난은 맑은 정신을 선물한다고 어른들께 배웠지만 다 잊어버렸습니다.

안나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셨지요?
안나는,
안나는 오늘 당신 곁에서 유리창을 닦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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