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나를 따르려고 제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백 배의 상을 받을 것이며,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마태19,23-30]
사실 가난한 사람보다는 부자가 더욱 더 좋다
우선은 궁색하지 않아서 좋고, 삶을 살아가는 데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좋다. 열심히 땀흘리고 노력해서 또 많이 벌어서
많이 나누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하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필요이상의 부가 축적되면 남을 위해서 사용되기
보다는 자신의 편리함과 이익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는 유혹에 빠지기 쉬우니 예수님께서는
부가 하느님 나라를 가는 데 장애가 된다고 말씀하시는 듯
하다.
나는 어부로서 생계의 전부인 그물을 버리고 온전히 따른 사도 베드로
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삶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진것을 다 팔아 보물이 묻힌 밭을 사는 용기도 없고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계명을 철저하게 지키고,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할 줄도 더욱 모르는 어정쩡한 사람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식을 버리고 형제 자매
부모를 버린사람은 백 배의 상을 받는다고 하셨다.
또한 영원한 생명까지 얻는다고 하셨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불효자가 되어야하고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니
도무지 사랑의 예수님의 말씀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걸어 가는 편하고 쉬운 길, 즉
이기적인 길, 세상적인 길을 걷는 길이 아니라 조금은 외롭고 힘들지만
주님을 따르는 험난한 길을 가야한다는 것은 아닐런지...
비신자가 많았던 친구는 온갖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도자의 길을 선택할 당시 가족이 남보다 못하다고 차라리
방해가 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괴로워했다.
온전히 주님을 믿고, 자신의 부귀와 영화를 모두 버리고
주님을 따라나선다고 하는 일이 어디 보통일인가?
하지만 온전히 믿고 따르기만 하면 우리들은 셈할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보상을 굳건히 믿는 사람은 행복하리라.
나도 가족이나, 자녀들때문에 하느님의 일을 게을리 하고
소홀히한적이 없는지 돌아보게 된다.
세상에서의 첫째가 하느님나라에서는 꼴찌가 된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염두하며 꾸준히 어렵고 힘들지만 생명의 길을
서슴없이 따라 나서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님!
당신을 따르는 장애가 되는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십시요.. 당신의 일이 가장 우선임을
생활속에서 깨우쳐 주십시요.
참제자의 길이요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에 저도 따라
나설 수 있도록 지혜와 은총을 허락하소서!
엘리묵상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