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0주간 금요일
어느 계명이 가장 큰 계명입니까?
(마태 20,1-16)
유리창에 파아란 가을 햇살 흐르던
국민학교 사학년 음악시간
윤용하 곡 나뭇잎배 시험보던 날
`아야, 노래 버린다 내려와 앉아`
선생님 무심코 그냥 뱉으신 소리에
마른 풀잎처럼 풀썩 주저앉은 아이
눈앞의 곡조도 못 보는 사람이 되었지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도
사랑노래 부르지 못하는 불목하니 되었지요
- 나종영-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파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죽어있는자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자의 하느님이다 하시며 말문을 막았다.
그 소문을 들은 율법학자와 교사 들이 예수의 속을
떠 보려고 어느 계명이 가장 큰 계명입니까? 하고 묻는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하고 단호히 말씀하신다.
사랑의 계명은 결코 큰 것이 아닐 것입니다.
사소한 말한마디, 행동으로 공동체에 일치를 깨트리고
이웃에게 기쁨과 평화를 느낄 수 없다면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으로 인하여 꿈과 희망을 간직할 수 있도록
이웃과 가족을 배려하고
공동체안에서 활기를 주고, 자극시키는
말과 행위는 작지만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가끔씩 신자가 아닌 친 인척들에게 나의 삶과
행동이 신앙인에 잣대로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때
참으로 두렵습니다.
혹시 나로 인하여 하느님을 거부하고, 받아들일 수
없도록 가로 막고 있는 사람은 아닌지...
늘 이기심이 이웃의 아픔과 고통 보다 앞서고
나의 생각이 이웃보다 더 옳다고 하는 편견에서
자신이 곧 바리사이파, 혹은 율법학자임을 고백합니다.
생각이나 말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따뜻한 가슴으로
가족에게, 이웃에게 다가가는 행동을 보여줄때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첫째가는 계명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율법학자나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다르지 않는 자신을
용서하십시요.
머리와 생각과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삶이 아니라
모범적인 삶과 실천적인 행동으로 당신을, 이웃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요
엘리묵상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