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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3주간 화요일
성 베드로 클라베르 사제 기념
예수께서 밤을 새우시며 기도하셨다.
그리고 제자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루가6,12-19]
평상시 잘 알고 지내는 자매님이 가정의 어려움이
갑자기 몰아닥쳐 밤마다 터질 것 같은 근심과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찾아오는 피로와 짜증과
신경질이 극에 달해 안되겠다 싶어 한 상담소를
찾았습니다.
자매님에게 권한 것은 매일 밤 장미꽃 스무송이를
준비해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을 찾아보고
감사한 마음이 들 때마다 마음의 화병에
장미꽃 한 송이씩을 정성껏 꽂아보는 일이었습니다.
살아서 숨쉰다는 것, 본 다는 것, 가족이 건강하다
는 것, 그리고 아직은 젊기에 희망이 있다는 것
등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조심스레 찾아보고
감사드릴 수 있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럴때마다 한송이씩을 꽂게 되면서 서서히
마음안에 근심과 분노가 사라지고 평온함이
찾아들게 되었고 꽂을 다 꽂을 때면 쉽게
숙면을 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뽑으시어 새로운 제자
공동체를 형성하시게 됩니다. 어떤 사람을 어떻게
뽑아서 험난한 세상속에서 구원의 기쁜소식을
제자들이 전할 수 있을까 염려하시고 두려워하신
나머지 밤새워 기도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제자들중에는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베드로제자도 선택되었고 장차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가리옷 유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은 베드로처럼 사랑받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늘 순간순간
예수님의 제자라고 따르는 것 같지만 같은 길을
가지 않는 배반자의 모습은 아닌지
참으로 조심스럽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삶의 이런저런
고비 고비마다 찾아오는 판단과 결정앞에
인간적인 두려움과 번민으로 늘 평화로운
날이 별로 없는 듯합니다.
이제 시련이 끝난는가 하면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고 이제 걱정이 해결되었다 하면
또 찾아오는 어려움으로 몹시도 방황하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밤새워 기도하신 예수님처럼
기도드리며 어려움을 견디어 내고 있는지...
야훼께서 나의 애원 들으셨으니 야훼께서 나의
기도 들어 주시리라.[시편6,9]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귀를 활짝 열고
우리와 함께 늘 이야기 하고 싶어하십니다.
우리는 세상적인 고민과 욕심으로, 또 게을러서
그분께 나아가지도 않고 말씀도 드리지 않으며
힘들지만 꾹 참고 말못하는 꿀멍은 벙어리입니다.
이때 악령은 기회를 노려 비집고 들어와 우리를
평화와 사랑의 마음을 여지없이 깨트립니다.
불교에서 삼천배의 기도를 드리지요.
밤새워 한번, 한번, 정성을 다해 절하면서
자신안에 가지고 있는 세상적인 욕심과 분노와
이기심의 찌거기들을 삼천배의 절을 통해서
걸러내고 헹구어내어 마음이 고요해지는 일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도 끝없이 기도하지 않고는
번민과 두려움의 악령을 제어할 힘을 얻지
못합니다.
마음의 화병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장미꽃
한송이씩 꽂아보는 마음으로 부지런한 기도를
드린다면 우리의 마음은 꽃 향기로 가득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늘 기쁨과 참평화의 샘물이 가슴속
끝없이 솟아나 자신과 주변이웃들과,
가족을 즐겁고 더욱 살맛나게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구원의 기쁜소식을
충실히 전달하는 제자의 모습으로
세상속에서 부서지고 뭉게져도 늘 마음으로
깨어 기도드리며 사랑받는 수제자가 되도록
노력하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고향방문 안전운행하시고
행복한 추석명절을 빕니다.
-엘리 묵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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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별: 엘리님! 저도 요즘 분심이 많아 기도가 안되는 날이 많았답니다. 오늘부터 당장 마음의 화병에 장미한송이씩 꽂아두어야겠습니다. 행복한 한가위되시길~ [09/09-09:56]
흑진주: 걱정거리가 없다면 사는게 아니라고들 합니다. 우리네 주님께 이렇게 기도해보아요. 지혜를 주십사하고말예요.~걱정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늘 건강하시고..좋으신 시간 되세요 ^0^ [09/09-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