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


<말씀연구>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나를 낮추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어린이와 같이 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어린이와 겸손한 이들을 주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 24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겸손하고 온유하며 아름다운 영혼을 지녔던 소화데레사 성녀의 축일에 이 말씀을 묵상하게 된 것은 우리 또한 그렇게 살아야 된다는 것을, 그렇게 살아갈 때 하느님을 향한 작은 꽃 한송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 하고 물었다.


아마 제자들 사이에서 누가 제일 높은 사람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르코 복음9,33-34절에서도 제자들이 길을 가다가 누가 제일 높은 사람인가에 대해서 싸운 적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곧잘 라삐들에게 그와 같은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누가 첫째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학파에 따라서 그 대답은 달랐습니다. 의인들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토라와 미슈나에 정통한 사람이라고 하는 자도 있었고, 원로나 순교자라고 하는 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들은 교회에 대해 위협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막 조직되어 가고 있는 이 단체에 그러한 허영심이 깃들면 그것은 마지막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의 이러한 위험한 생각을 빨리 제거해 주십니다.




2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3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4  그리고 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


어린이에게 있어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바로 의존성입니다. 어린이는 부모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르려고 합니다.


그리이스 말에는 “생각을 바꾸어라”는 동사에 “변하다, 개심하다”라는 재미있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된 제자는 어린이의 특성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자세. 자신을 낮추는 자세. 그것을 예수님께서는 원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분에 대해서도 그렇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사장님이라고 불러야만, 교수님, 사모님, 과장님, 박사님 하고 불러야 만이 자신이 사장이 되고 교수가 되고 박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한 호칭보다 더 높여 주는 호칭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형제님! 자매님! 이라는 호칭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을 부르는 이 호칭은 실로 영광스러운 호칭이며, 듣는 이는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다가선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5  또 누구든지 나를 받아 들이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 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 들이는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를 자신과 동등한 자리에 놓고 계십니다.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가난하고 오갈 데 없는 고아를 받아들이거나 보호해 주는 것은 랍비들이 권장하고 찬양한 선행에 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했을 때, 제자의 신분과 형제애의 정신으로 했을 때, 그것은 곧 예수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됩니다. 왜냐하면 어린이는 겸손하고 온유한 예수님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 공동체의 기본 법칙입니다. 그런데 유혹이 시작됩니다. 있는 사람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서슴없이 손을 내밀어 줍니다. 왜냐하면 나에게 득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손해를 보는 이에게 손을 내민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신앙인이라면 이런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알아두어야 할 것은 그가 비록 보잘 없다 할지라도  그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 갚아 주실 것입니다.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어린이의 특성을 이야기해 보면서 하느님 앞에서 어린이와 같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2. 내가 다른 이들보다 더 받은 달란트가 있다면 그것이 나의 마음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나의 목을 뻣뻣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보다 못한 이들을 향하여 교만의 눈빛을 보내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그리고 나의 겸손을 통하여 덕을 본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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