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어머니의 마음


연중 제27주간 목요일[10월9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루가11,5-13]

우리들의 어린시절에는 용돈이 참으로 궁하였습니다. 미리 저녁에
라도 이야기 하면 좋으련만 부모님이 일일이 물어보시니 그게 싫어
서 학교가는 날 아침 가방을 메고서야 용돈을 달라고 졸라댔습니다.
자녀들이 많았기에 가난했던 어머니는 이자식 저자식 조금씩 나눠주
고 나니 가진돈이 떨어지자 막내아들에게는 그냥 학교에 가라고 타
일렀습니다.

물러서지 않고 오늘 꼭 용돈을 가져가야 준비물을 살 수 있다고 떼를
쓰자 어머니는 내일 많이 주마 하고 애원하여도 듣지를 않으니, 옆집
에서 빌려 적은 몇푼을 손에 쥐어주자 화가 났던 막내 아들은 그 돈을
받자마자 찢어서 공중에 바람처럼 날리고 휑하고 사라졌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빵 세개만 꾸어달라고 하자 줄수가 없다고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자
꾸만 쫄라대면 어찌할 수 없이 청을 들어준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자녀답게 얼마나 합당한 것을 달라고 기도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눈앞에 필요한 것만을 구하다가 그에 합당한 것을 주시면
감사드리기 보다는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부족하게 주시면 불평하
는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으로 드렸던 가장 간절할때의 기도는 안타깝게도 주님만이 구
해주실 수 있음을 깨달아야만 면목없이 손을 내밀고 있었으며,
숨이 넘어갈 듯이 다급할때 더욱 힘차게 문을 두드리는 사람
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런 자신을 한번도 거절하지
않으시고 넘치도록 채워주신 사랑의 하느님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주님이 원하시는 구원의 삶안에서 살도록 이끌어주시기
위해서 성령을 보내주시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또 게으름으로,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마음안에 모셔들이지 못하여
성령의 마음을 한없이 슬프게만 합니다.

이제는 성인이 된 막내아들이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의 마음을 조금
이라도 헤아릴 수 있었더라면 그토록 어리석은 행동으로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루 하루의 삶을 충실히 살도록 도우심을 청하며 가족과 이웃속에서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살 수 있음을 감사드리며, 그들의 아픔을 지속
적으로 헤아리며, 주님의 품으로 이끌어주며 끊임없이 기도드릴 수
있도록 새로운 마음으로 다짐해봅니다.

선교사랑방 엘리묵상

211.34.86.30 지혜별: 가슴이 뭉클하네요. 엘리님 좋은 묵상 감사합니다. [10/09-09:33]
218.235.165.200 흑진주: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는 우리네가 되어요. 참좋은 날씨여요. 이런날 어디라도 가면 좋을텐데..항상 건강하시구요.^0^ [10/09-12:56]
211.179.143.196 이 헬레나: 언제나 깊은묵상으로 함께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날 되세요 [10/09-21:23]
218.239.114.248 엘리: 헬레나님! 감사합니다. [10/10-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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