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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9주일 금요일 [10월24일]
"너희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알면서도 이
시대의 뜻은 왜 알지 못하느냐?"
[루가12,54]
시간은 빨라서 가을 날씨가 더욱 싸늘해졌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취직난에 불경기에 더욱 우리들의 마음과 몸도
움츠려들게 됩니다.
시골 가난한 외아들이 어렵게 대학을 입학하자 부모는 참으로 장한
아들이라 여겨서 기뻤습니다. 부모님의 성의에 보답이라도 하듯 열
심히 공부해서 4년내내 장학생이 되어 그리 경제적 어려움이나 부담
없이 무사히 졸업하였습니다.
착한 외아들은 시간만 나면 아르바이트도 하고 공부도 그리 잘하고
장학생이었으니 부모는 당연히 좋은 곳에 취직하리라 생각하였지만
졸업한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뚜렷한 직장하나 얻지 못하는 백수가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위선자들아, 너희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알면서도 이 시대의 뜻은 왜 알지 못하느냐?"고 말씀하십
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학교생활에 충실
하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백수가 되었고 그렇치 않고 학교공부를
등한시 하고 취업 준비를 했던 학생은 보란듯이 취직을 했습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고 변칙과 정의롭지 않은 것이 오히려 삶
을 풍요롭게 하는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사회에서도 직장에서도 사람과의 관계속에서도 진정한 "나"라는 자
존심과 체면이 없어진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귀중한 인재라고 뽑
아놓고도 조금이라도 득이 되지 않으면 기업생존을 위해서는 가차
없이 잘라버리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따뜻한 마음이 아쉽고 정겨운
사람 냄새가 사라지고 이합집산(離合集散)의 거래로 통용되는 삭막
한 시대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천년전의 말씀이시지만 지금 우리에게 들려주는
강한 외침처럼 느껴집니다. 너희는 "이 시대의 뜻은 알지 못하느냐고"
세상의 악과 달콤한 유혹에 걸려 넘어지기 쉬운 우리들에게 날마다
우리에게 빵이되어 먹혀주시는 당신의 삶을 보여주시며 이 험악한
세상속에서도 빛과 소금이 되어 당신이 원하고 바라시는 따뜻한 세
상을 위하여 그래도 낮추어 내어주는 사랑의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자신은 험한 세상에 참된 신앙인으로서 가난한 삶과 마음을 나누어
주고 이웃에게 뭉게지는 사랑의 삶을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니 그리스
도인이라는 초라한 옷만 걸치고 있는 부끄러움에 가을이 깊어갈수록
더욱 쓸쓸하고 외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기다려주시며
연민의 눈길로 베푸시는 크신 사랑안에 머물며 그래도 희망으로 두
손을 모아봅니다.
 선교사랑방 엘리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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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별: 참된 신앙인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며.... 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10/24-13:29]
엘리: 감사합니다. 아름답지요 가을단풍과 푸른하늘 지혜별님도 행복한 주말을 빕니다.. [10/24-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