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간 화요일 (2003-12-16)
"사실 요한이 너희를 찾아와서 올바른 길을 가르쳐 줄 때에 너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치지
않고 그를 믿지 않았다.”(마태 21,28-32)
연말에다가 집안행사까지 겹쳐서 연속해서 주일미사를 본당에서 드리지 못하
고 서울로 부산으로 다니다보니 벌써 대림3주일이 되었다. 어제 미사에서 자신
을 돌아보니 기다림으로 깨어준비하는 삶이 아니라 일정 채우기에 헉헉되는 삶
이 아닌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연말이다보니 개인적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은 연말정산을 하고 기업에서는 한
해 동안 순이익이 얼마나 났는지 결산을 하게 됩니다. 이때 급여를 받는 사람
은 한 해 복지단체에 기부한 돈은 일정액 세금공제 혜택을 주게 됩니다. 그런
데 어제 저녁 미사에서 신부님께서는 조금은 흥분된 모습으로 신앙인이 적게
봉헌을 하고 기부금 영수증을 많이 떼어달라고 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늘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신부님의 억양이 조금 높았습니다.
우리도 직장인이기에 연말정산용 기부금 영수증을 떼었고 지금까지 지로로 납
부 했던 여러 사회단체 복지헌금을 모두 모아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
은 직장인이 받는 급여는 바로 투명한 유리지갑이요 유리 주머니가 아닐까 싶
습니다.
기업에서는 쓸것을 쓰고 남는 금액 즉 순이익에 일정한 소득세율을 적용하여
세금을 납부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직장인들은 전체 월급에서 쓰고 남는
금액에서 세율을 적용하고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몇 가지만 공제 혜택을
주고는 모두 세금을 내야하지요.. 본당에서는 교무금을 제외한 금액은 표출되
지를 않으니 알 수 없습니다. 주일마다 내는 주일헌금은 가족 모두 한 달에 네
번이나 다섯 번이고 때로는 일차, 이차를 합하여 열 두 달을 합하면 저희 경우
에는 교무금 못지 않게 많습니다.
개신교회에서 개종한 마리나 자매님은 교무금만 성당이 적게 내고 구역 및
타 성전건립금과 단체가입마다 요구하는 회비등을 합하면 자신은 개신교회에
냈던 것보다 성당에 더 많이 들어간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늘나라에 들어간다고 하
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어도 믿지 않고 회개하지 않
고 뉘우치지 않는 우리들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한해 동안 자신은 제대로 물질적으로 또 영적으로 기도하며 삶의
봉헌을 기쁘게 하였는지 연말정산을 해보게 됩니다. 또한 신앙인으로서 세례자
요한이 제시하는 올바른 길을 걸으며 주님을 깨어 준비하며 올바른 궤도에서
제대로 된 길을 주님을 향해서 걷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새해에는 사회에서 법과 제도로 희생되는 힘없는 사람에게 보다 더 정의로워지
고 교회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는 사랑의 공동체로 더욱 새
로워지기를 소망해봅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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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실라: 우리모두 신앙의 연말정산 두둑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얇기만 해 부끄럽습니다. 새해를 기약해야겠습니다. [12/16-07:35]
흑진주: 자매님 가정에 평화와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0^ [12/16-14:12]
엘리: 루실라님! 흑진주님! 감사합니다.. 기쁜 성탄 맞이하시기를 빕니다. [12/16-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