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후 화요일 (2004-01-06)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드시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
다.[마르6,34-44]
연말에 아주 가슴아픈 소식은 이란에 대지진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
서 우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란 케르만주 밤시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97세의 할머니가 매몰되었다
가 상처 하나없이 8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기자들은 저마다 기적
이라는 표현을 했고 무너진 벽이 침대 끝에 걸리면서 공간이 생겨서 숨을
쉴 수 있었으며, 지진발생 직전에 가족들이 할머니의 방으로 음식을 날라왔
기에 생존이 가능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갇혀있는 동안 기도만 했을 뿐 아무
기억이 나지 않았다며 '신이 나를 살렸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면서 또 지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등을 접하면서 참으로
이러한 기적들은 가끔씩 우리를 놀라게 하지요. 어려움속에서 생명의 끈을
놓치 않고 필사적으로 살아나온 사람들에게 존경을 드리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저 숨쉬고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이라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모두
에게 해당되는 일은 아닐런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 군중이 많이 모여있는 것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은 사람들을 측은히 여기시고, 물고기 두마리와 빵 다섯 개를 드시고 하늘
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나누어주시며 모든 군중을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
을 보면서 자신은 빵 다섯개가 아니라 한 보따리를 두고도 감사드리기 보다
는 더가질려하고 부족하다고 투정하며 감사드리지 못하는 자신을 봅니다.
새해가 되어서 많은 계획도 세우고 다짐도 하였건만 벌써부터 흔들리고 나
약해져 가는 자신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우리에게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서 살려주시어 성체 성사의 신비를 통해서 우
리에게 영적으로 풍요로워지기를 그토록 바라시건만 영적으로는 허기지고 육
적으로는 세상것으로 배불리 먹고 마시고 채우다 보니 비대해져서 나누지 못
하는 삶임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루가 바로 나에게 하느님이 베풀어주신 기적입니다.
새롭게 나에게 하루가 주어진 시간은 하느님의 은총이며 배려하심을 감사드
리며, 새해에는 매순간 마다 연민의 눈길로 자비하신 하느님 품에 머물며 작
은 것에도 그저 감사드리며 살고자 다짐합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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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실라: 맞습니다. 오늘이 기적임을 받아들이며 감사하는 날 보내야겠습니다. [01/0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