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다


사순 제4주일(3/6)


    오늘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 시기를 지내면서 잠시 동안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빛입니다. 성서에서 빛은 물과 함께 가장 중요한 구원의 상징으로 나타납니다. 성서에서 물과 빛은 세례성사를 특징짓는 핵심적 요소입니다. 물을 통하여 죄를 깨끗히 씻고 생명을 되찾은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할 부르심을 받습니다. 오늘 미사 중에 이러한 우리의 거룩한 소명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예루살렘아, 즐거워하여라. 그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아, 모여라. 슬픔에 잠겼던 이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기뻐 뛰며 위로의 젖을 흠뻑 마셔라.
    본기도
    하느님, 말씀이신 성자를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셨으니, 주님의 백성이 가까이 다가온 부활 축제를 믿음과 정성으로 기다리며 기뻐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다윗은 작은 도시 베들레헴의 목동 가문 출신으로, 인간적으로는 자랑할 것이 별로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 보잘것없는 작은 존재를 선택하셔서 당신의 큰일을 이루셨다. 사울은 초기에 백성을 다스리는 데에는 성공하였지만 자신을 다스리는 데 실패하였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예언자 사무엘을 시켜 다윗에게 기름을 붓게 하시어 왕으로 세우셨다. 이 도유 예식으로 다윗은 하느님께 선택받은 자가 되어 주님의 뜻을 실현하도록 신성한 임무를 부여받은 지도자가 되었다(제1독서). 그리스도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한다. 바오로 사도는 세례의 교리를 설명하고, 그로써 교회에 속한 사람들의 행실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스도의 빛은 결국에는 어둠의 실체를 드러나게 한다. 바오로 사도는 이러한 확신과 함께 당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빛의 삶을 강조하고 있다. 빛의 길은 자비와 정의와 진리의 길이다(제2독서).
    제1독서
    <다윗이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다.> ☞ 사무엘 상권의 말씀입니다. 16,1ᄂ.6-7.10-13ᄀ 그 무렵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길을 떠나거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에 사는 이새라는 사람에게로 보낸다. 그의 아들 가운데서 내가 왕으로 세울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사무엘은 가서 엘리압을 보고 속으로 "바로 여기 주님께서 기름 부어 성별하실 자가 있구나."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용모나 신장을 보지는 마라. 그는 이미 내 눈 밖에 났다. 하느님은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겉모양을 보지만 나는 속마음을 들여다본다."하고 이르셨다. 이새가 아들 일곱을 사무엘 앞에 나와 뵙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들 가운데는 주님께서 뽑으신 아들이 없소."하고 이새에게 그 밖에 아들은 또 없느냐고 물었다. 이새가 "막내가 또 있긴 하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자, 사무엘이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 데려오시오. 그가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하고 일렀다. 이새가 사람을 보내어 데려온 그는 볼이 붉고 눈이 반짝이는 잘생긴 아이였다. 주님께서 말씀을 내리셨다. "바로 이 아이다, 어서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그리하여 사무엘은 기름 채운 뿔을 집어 들고 형들이 보는 앞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내려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러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 ○ 주님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그 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 제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 ○ 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 몸을 따르리니, 오래오래 주님 궁에서 사오리다. ◎
    제2독서
    <죽음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빛을 비추어 주시리라.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5,8-14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의 세계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주님을 믿고 빛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 빛은 모든 선과 정의와 진실을 열매 맺습니다. 주님을 기쁘게 하여 드리는 일이 무엇인지를 가려 내십시오. 그래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어둠의 행위에 끼여들지 말고 오히려 그런 일을 폭로하십시오. 사람들은 그런 일들을 숨어서 하는데 그것들은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일들입니다. 모든 것은 폭로되면 빛을 받아 드러나고 빛을 받아 드러나면 빛의 세계에 속하게 됩니다. "잠에서 깨어나라. 죽음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빛을 비추어 주시리라."는 말씀이 이 뜻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시편71(7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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