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당신 앞에 앉았습니다.
아! 당신을 만나다니 안나는 꿈만 같습니다.
당신의 모든 것에 내 의식은 사로잡혀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온 세상이 당신으로 보여 당신의 말과 눈빛과 숨소리 조차 안나에게는 사랑이 됩니다.
아! 이 시간이 영원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몆년 전인가 광주 대신학교 대성당에서 글라라를 기다리며 당신 앞에 홀로 앉았을 때 안나는
그 시간이 너무나 행복해 산 돌이 되고 싶은 원을 발했습니다.
영원이기를, 깨어나지 말기를 빌고 빌었습니다.
지금도 그 심정과 같습니다.
당신 앞에서 영영 영원이기를 열절히 희망합니다.
다시는 깨어나지 않는 영원으로 당신 앞에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당신 발치에 앉으니 얼마나 좋은지, 정말 얼마나 좋은지
님이여! 그대 내 사랑이여
안나는 그대 향한 그리움에 눈물이 흐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