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라

+ 주님

오늘은 이른 아침 미사를 하기 위해 서둘렀으나 가르멜에 미사가 없었습니다. (오전11시)
여기 저기 알아 보았으나 당신을 모실 준비가 덜 된 탓에 돌아와야 하였습니다.
그러나 네 분의 수녀님과 아기 안나와 안나는 한껏 웃었습니다.
노 살레시안 수녀님께서 “오늘은 미사를 일찍하고 돌아 왔네.”
그랬습니다.
우리는 미사를 일찍하고 돌아 왔습니다.
당신을 모신 기쁨은 성체를 배령하지 못했으나 못지않게 저희를 사로잡아 당신과 하나이게
하였습니다. 우리의 준비는 완전했음을 수녀님이 깨우쳐 주었습니다.
주님! 고맙습니다.

“떠나라.
돈도 지니지 말고, 식량자루도 지니지 말고, 여벌의 옷도 지니지 말라.
어디에 들어 가든지 ‘평화를 빕니다’ 하여라.
병든 자를 고쳐 주고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떠나겠습니다.
부르시면 언제나 떠나겠습니다.
읽던 책도 덮어 놓고, 하던 일도 그대로 두고 부르시면 그냥 그대로 만사를 제처놓고
달려 가겠습니다.
주님!
당신은 일상에서도 수없이 부르십니다.
순간 순간 부르시며 당신 곁에 머무르기를 바라십니다.

미사 가느라 분주하게 걸음하는 안나에게
“어디 가니?'”물으시며 제 발걸음을 멈추게 하십니다.
“미사 가지요.”
당신이 제 곁에 계시는데 저는 당신을 두고 몸만 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정체성!

주님.
당신 발치에 머무르는 것은 무슨 일을 하던 상관이 없음을 알겠습니다.
모든 것으로 부터 떠나 있음을,
오늘도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으라” 요구하시는 당신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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