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산자의 하느님


    산자들의 하느님 “하느님은 어디에 계실까? 천국에 계시지. 슬픔과 불행, 고통이 없는 나라. 이 세상과는 다른, 기쁨만이 흐르는 환상의 나라! 그 복된 나라에 가기 위해 하느님의 나라로 가는 그날까지 지금은 참으면서 열심히 기다려야지.” 만일 당신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일차원적 신앙, 신화적 어린이의 신앙을 살고 있는 것이다. 신화적 신앙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엄한 아버지, 무서운 임금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께 잘 보이려고 노력한다. 착한 일을 많이 하고 계명을 잘 지킨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버지의 나라에 갈 수 있는 방법이고, 아버지를 만나면 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자유롭지 못하다. 왜냐하면 그에게 하느님은 늘 자기를 지켜보는 감시자이고, 자신은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는 죄인이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살아 있는 자의 하느님이시라는 뜻이다. 스승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 신화적 신앙에 사로잡혀 있는 자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어 주신다. 하느님은 어디 계신가? 하느님은 너를 통해 드러나고 나를 통해 드러난다. 지나가는 개미의 얼굴을 통해서도 나타나시고, 숨겨진 민들레의 얼굴을 통해서도 나타나시는 분이다. 모든 존재하는 것 깊은 곳에 사시면서 모든 것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분이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의 원천이신 분이시다. 변화하는 모든 것 뒤에 변하지 않고 계시는 참 존재이시다. 그러므로 나의 현존 체험은 그분의 현존 체험으로 이어진다. 나 있음을 아는 순간, 그분이 이미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분은 언제나 나와 함께 있어 왔다. 신한구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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