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결과 불결

 

정결과 불결


 


사람을 참으로 더럽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는 그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무엇이든지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도리어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하느님 앞에서 사람을 깨끗하게 하고 또 더럽게 하는 것은 물질이나 음식이 앙니다. 사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의지와 마음이 행실로 드러나 깨끗하게도 하고, 더럽게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말씀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형식적인 종교와 그들의 윤리관을 공격할 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구약 자체도 공격하고 계시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돼지고기를 먹기보다는 죽음을 택한 늙은 엘르아잘의 영웅적인 정신이나 일곱 아이를 둔 어머니의 순교 이야기(마카베오)를 군중들과 제자들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세대에 걸친 그들의 교육과 사고방식이 한 순간에 바뀔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아주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마카베오서에서 돼지고기를 부정하는 것은 박해자들이 유대인들의 신앙을 없애기 위한 행동이었다. 즉 돼지고기를 먹어서 몸이 부정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돼지고기를 먹음을 통해서 신앙을 부정하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박해자들이 없는 상황에서 돼지고기가 신앙을 위협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사도행전에 보면 요빠에서 베드로 앞에 여러 가지 짐승을 담은 보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먹으라는 소리가 들려왔을때, 베드로는 두려워한 나머지 자기는 더러운 것을 먹은 일이 없다고 외친다(사도10,14). 보통 유다인의 사고방식에 따르면 깨끗함과 더러움은 사물에 붙어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사고방식을 배격하신다.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깨끗함과 더러움의 근원은 사람의 마음에 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음식은 다 깨끗하다고 말씀하셨다. 먹는 것이 사람을 부정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잠깐. 개고기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개고기를 안 먹는 사람이 있다. 자기는 못 먹는다고. 그런데 개고기를 잘게 썰어서 육게장이라고 하면 맛있다고 먹는 사람들을 보았다. 음식의 맛도 선입견이 좌우하는 듯 하다. 또한 남이 먹는 음식을 가지고 뭐라 해도 안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다고 야만인이라고 하는데 그들이 성서의 이 말씀을 한번쯤 묵상해 본다면 그런 말을 삼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참으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나에게서 나오는 더러움도 많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음행,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 같은 여러 가지 악한 생각들을 말씀하신다.


그리스도인들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나를 위한 마음에서 행하는 것들은 악한 것이 될 수 있지만, 남을 배려하면서 하는 것들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있다.


….


나를 위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나를 진정으로 위해주는 사람들이 많이있다.


그렇다면 나도 그들을 위해주는가?


진정으로 그들을 위해주고, 그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그들의 마음을 알아차리기 위해 배려하고 있는가?


나를 더럽히는 것들은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나온다…..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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