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수난에 대한 첫 번째 예고
<말씀읽기: 루가9,22-25>
22 이어서 예수께서 말씀하셨으니, 인자는 마땅히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대제관들과 율사들로부터 버림을 받아 죽임을 당했다가 사흘 만에 일으켜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23 그러고서는 모든 이를 향해 말씀하셨다. “누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합니다.
24 사실 제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이야말로 목숨을 구할 것입니다.
25 온 세상을 벌어들인다 해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손해를 본다면 사람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수난에 대한 첫 번째 예고
<말씀연구>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당신의 죽음을 말해야 하는 스승의 마음. 제자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당신은 배려하시지만 제자들은 어떻게 들었을까요? 당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했을까요?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아야만 했던 당신의 마음은 어떠하셨는지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십니다.
“인자는 마땅히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대제관들과 율사들로부터 버림을 받아 죽임을 당했다가 사흘 만에 일으켜져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인자, 곧 사람의 아들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인자”는 하늘에 살다가 종말에 세상을 심판하러 내려올 초월적 존재이며 종말론적 심판관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내려오신 분이요, 우리를 심판하실 분이십니다. 하지만 그분은 인간의 몸을 지니셨기에 당신의 인성이 받아야 하는 고통과 비허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말씀이었습니다.
당신은 유다의 권력자들에게 버림을 받고 죽게 되시지만, 그것으로써 비로소 구원의 신비는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이 슬퍼할 것을 알고 계셨기에 당신께서 3일 만에 부활하시리라는 것을 미리 말씀해 주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앞에서 뿔뿔이 흩어진 것을 보면 예수님의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당신을 따르는 이의 자세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누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합니다. 사실 제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이야말로 목숨을 구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 두 가지.
하나는 자기 자신을 버리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이니.
둘 중의 하나라도 해보고 싶지만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구나.
어찌할까? 내 처지를,
어찌할까? 내 마음을…
자기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개인적인, 이 세상에 속한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주님이 요구하시는 것만을 자신의 목적으로 삼는 생활태도를 말합니다. 그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른다는 것은 모든 시련을 참아 내며, 하느님과 함께 살기 위하여 세상에 얽매이는 마음을 죽인다는 뜻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미 율법의 손에 죽어서 율법의 지배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위하여 살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이익에 집착하는 사람은 망할 것이요 예수님을 위하여 목숨을 희생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이 말씀. 참으로 어렵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단호해질 것을 말씀하십니다.
“온 세상을 벌어들인다 해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손해를 본다면 사람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 말씀은 맞습니다. 맞고요….그런데 예수님이랑 저희랑 좀 다르지 않습니까? 좀 봐주시면 좋겠는데요. 사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가 할말 하나도 없는 것 아시죠?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예수님의 수난 예고 하실 때의 마음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제자들의 마음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서로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2.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씀하시는데 나의 십자가는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