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이 구하면 받을 것이라는 달콤하신 말씀이어서 맘에 쏙들고 혹해서 평소에 원하던 바를 손가락 꼽아가며 말씀 드렸지요.
음, 첫째로는……………
두번째는…………… 그리고……….. 에 또…………..
뭐 별것은 아니고요, 제 일신상의 것들이지요. 가족들의 건강, 또 남편의 하는 사업도 잘되서 돈도 잘벌게 해주시라………..
그러다가 예수님이 더 저를 잘 아시니 알아서 들어 주시라고 떠 넘겼습니다.
진정으로 ‘내가 구하는 것’에 대한 말씀을 간직하며 9시에 장례미사가 있어 성당으로 향했답니다.
92세 되신 할머니의 장례미사 였는데 늙고 초라하기 그지없으신 우리 아버지가 그 관속에 계신듯한 착각이 들었고
위족을 위로하시는 신부님의 강론 말씀은 저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으로 들려 눈물이 나더군요.
연도나 장례미사에 가면 사람이 착해지잖아요? 저도 오늘 그런 마음이 들었고 아버지께도 후회 안되게 잘해드려야지 이러면서
마음이 거룩해진 듯, 착해진 듯 했었는데요—
미사후에 어느 분이 저에게 화를 벌컥 내시더라구요? 막 꼬라지(?) 발동이었어요.
저는 벙쪄져서 멍하니 눈에는 아마 촛점도 없이 그저 그 얼굴만 멈춰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제가 잘못해서 그런것 아니니 속상해 말라고 해주고 저도 괜찮다고 했는데
고개를 푹숙이고 기분은 말이 아니게 쳐져서 집으로 돌아 왔어요.
지금 시간까지도 계속 화가 났을까, 화낸 사실에 후회나 속상해 할까, 아님 자기는 뒷끝 없이 금방 잊어버리고 콧노래 부르고 있을까?………
뭘 그 사람의 문제는 그 사람에게 맡기고 하하 웃고 말자—
맞아요. 예수님, 제가 진정으로 구하는 것은 마음 넓은 헌헌장부가 되는 것이며 주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