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제단 앞에서

복음 말씀에 처음엔 나야 뭐 누구랑 싸운 것도 아니고 하면서 편히 생각했으나
‘딱’걸려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남편이었어요.
며칠전엔가 제가 좀 자존심을 건드렸답니다. 그땐 앞뒤 살필것 없이 막 해댔지요.
“그만해-” “말 나온김에 다 할거야-”
하고 싶던 말을 하니 시원하긴 했으나 또 말 안하는 특기를 발휘하기로 들면 답답한건 제쪽이고 심하기도 했다 싶더군요.
“자기, 이번엔 며칠 짜리야?” 또 몇날 며칠을 말없이 살아야겠다 싶으니 안되겠더라구요.
“제발 또 말 안하고 그러지 말기? 말 할거지?”
그러면서 옆구리를 찌르니 됬다며 피식피식 웃더라구요.
그래 놓구선 집에 오면 무게를 잡고 TV 만 뚫어져라 보고 있는 겁니다.
전 같으면 풀어볼려고 노력도 하겠지만 ‘으이구 지겨워–‘ 하면서 아예 저도 그 옆에도 안가고 제 할일 했거든요.
으이구 남자도 아녀……. 실컷 무게 잡다가 풀고 싶으면 풀던가 말던가—–
별로 아쉬울 것도 없고 그대로 살아도 못 살것도 없답니다.
그랬는데 오늘 복음 말씀 땜시 예수님 땜시로 못살겠습니다.
일단 오늘 미사와 십자가의 길을 남편을 위한 지향으로 드렸구요.
또…….. 어떻든 딱 무시해버리고 알아서 풀라고 했던 것이 잘못 됬음을 인식했으니 잘해줘야줘.
그래도 계속 삐쳐있으면? 그럴까봐 괜한 노력 안할려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예수님께서 도와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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