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행복 –

어제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에서 신부님 강론 말씀중에 성령의 은사가 여러가지인데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보다는 남의 것을 보며 부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면서
당신의 키가 작다보니 키가 큰 남자가 너무나 부러웠고 음치라서 노래 잘하는 사람이 또 그렇게 부럽다고 하시면서
그러나 그걸 부러워만 하고 산다면 아마 강론하는 이자리에 서지도 못하지 않았겠느냐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강론 말씀 들으며 미사 끝나면 신부님 손을 부여잡고 ‘어째, 저와 그리 똑같으시냐, 저도 노래 잘하는 사람이 부럽고 이쁜 사람보면 부럽다’
하며 좋은 강론 말씀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고 싶더라구요.
마음은 그러했지만 막상 신부님 얼굴보면 말 못하고 마네요. 맨날 그래요………

오늘 복음 말씀을 읽다가 ‘행복’ 이란 단어가 나와서 행복하다는 것은 모든 주어진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에게 있는 것에 만족하며 감사할 때 행복한거지……… 라고 생각하며 어제의 강론 말씀도 떠올랐는데,
그런데도 보기에 그럴 듯한 사람에겐 도대체 무슨 고민이 있을꼬, 하며 부러워 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을 하게 되는군요.

그래도 나이 먹는 것이 헛일은 아닌지 전처럼 심하게 오해(?) 하지는 않는 편이예요.
누구에게나 애로 사항은 있고 또한 나름의 행복은 있어서 하느님은 공평하시다는 생각도 하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이 세상적으로 봤을때 불행한 자로 느껴지는 사람이 도리어 행복하다고 하시는 것도
없는 것에 연연하면서 그 반대편에 있을 감사하고 충분히 행복할 것들을 놓치지 말라고 그러신것일 것도 같아요.

요즘 줄어든 생활비로 생활을 하려니 애로사항도 있지만 좋은 점도 많더라구요?
예로 들자면 전엔 야채를 썩혀서 버렸다며 고해성사를 본적도 있었구요,
쉽게 쉽게 돈 가지고 나가서 낭비하고……… 그런데 이제 돈 쓰기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고 쓸데 없는 것들은 안사거덩요.
어제는 현충일에 수제비 하고 남은 반죽을 얇게 썰어서 튀기니 맛난 과자가 되더라구요?
전 같으면 귀찮아서 미루다가 결국 변해서 버렸기 쉬운데 사람이 이렇게 알뜰해지지 뭐예요?
와~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구나~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구요)
이런 생각을 막 하면서 사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너무 오래 가난하게는 마소서.
여유가 생겨도 이제 낭비하지 않고 알뜰하게 살께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는 고마우신 말씀 명심하며 모든 것 주님께 맡겨 드리겠나이다……….

211.58.144.40 이헬레나: 요안나자매님 정말 행복해 보이십니다 그리고 수제비하고 남은 것
튀김하셨다구요?제 딸아이가 목욕을하면서 수제비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아들전화 받지못해 속상해하니까 그냥 빵 먹었는데…….
마음이 가난한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씀은 ………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좋은하루 되실꺼죵? [06/09-09:43]
211.186.137.146 요한신부: 근디 왜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지 모르겠네요….하느님 나라에서는 주식이 뭘까요? 매일 수제비만 주면 좀 그런디… [06/09-11:55]

이 글은 카테고리: 지난 묵상 보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