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은 안나가 일찍 강변을 산책하며
참 재미있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묵주를 들고 아장 아장 걸으며( 사람들이 안나 걸음은 아장거린다고 했음)
온갖 것 다 쳐다 보고 노느라 시간을 지체하는데
하늘이 너무 맑고 파랬습니다.
안나는 ‘야아! 저 구름 타면 우리 주님께 갈 수 있을까 ?’ 생각하다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님을 깨닫고
‘하느님께 꽃다발이라도 보내야지’ 하고 구름을 찾았습니다.
그러자 안나 원의를 어여삐 보신 당신께서는
커다란 구름 백합꽃 한 송이와 예쁜 강아지 한 마리를 보내 주셨습니다.
백합꽂은 너무나 아름답고 커서 ‘와아! 하느님께 드리기 딱 좋겠다.’싶어
이 세상에서 제일 큰 백합꽃 구름과 강아지 구름을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리고는
하느님께 꽃과 강아지 구름을 선물해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양팔을 벌려 당신을 안아 드렸습니다. ,
그러다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책상다리 하고는 눈 감고 안나는 당신을 맞아 들였습니다.
대지에 충만하신 당신의 향기는
맑은 바람과 새소리와 물소리와
타오르는 열기를 안나에게 선물하는 태양과 함께 존재의 어둠을 불사르며
안나는 하늘로 하늘로 승천하였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안나가
‘주님! 안나가 맨날 맨날 이렇게 예쁘면 좋을텐데 금방 바보가 되니 어쩌죠?’
그러자 당신은
‘미리 걱정하지 말아라. 그건 미래잖니.’
정말 늘 그랬습니다.
지혜롭지 못한 안나는 지금을 잘 살지 못하는 바보입니다.
주님! 안나는 걱정해야 할 이유가 없지요?
사랑만 하면 되지요?
“그 또한 미리 염려하지 말아라.”
루실라: 묵주를 들고 아장아장 걸으시며 세상 시름 날려보내고 맑은 하늘 바라보며 주님 맞으시는 안나 자매님의 모습 잠시 그려봤습니다. 그 평화로움이 저에게도 전해져 옵니다..평화로운 주말 맞으세요 [07/12-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