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기억력이 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지만 요즘 따라 더 건망증이 생겨 은근히 걱정이 되는군요.
방에 무엇을 가지러 가서는 ” 내가 왜 여길 온거지?” 고개를 갸웃하다 나오고,
베란다에 빨래 걷으러 나가서는 하늘에 눈이가면 한참을 쳐다보고는 빈 손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고…………
엊그제는 글쎄 남편이 보릿쌀이 든 봉투를 들고 들어와서 “이것 버려?” 하는 겁니다.
” 아니, 안버리는데? 그게 어디 있었어?” 신문등을 분리수거 하려고 내놓은 베란다에 있더라는 겁니다.
우와 큰일이닷, 치맨가벼~ 하면서 머리 치는 시늉을 하고 웃었지만 요즘 심각한 지경이랍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머리도 멍한데다 어지럽기도 한것 같군요. 이런 사정을 예수님께 말씀드리고는
다 잊어버릴지라도 주님만은 잊어먹지 않도록 해달라는 기도를 했답니다.
기적을 가장 많이 행한 동네가 회개하지 않는다고 꾸짖으신 예수님,
저에게도 많은 기적과 사랑을 주셨는데………..저에게 꾸짖으시는 것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머리가 멍해서야 회개가 되것습니껴?
모든 것 다 잊어먹을지라도 당신만은 잊지 않게 하소서,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당신을 찬미하다 당신의 나라에 들게 하소서………….
요셉피나 : 자매님의 심정 절실히 느껴집니다.
그런데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요 내가 아는 친구의 경우를 소개 하겠습니다.
-친구가 비오는날 아들을 픽업하러 전철역에 갔다가 잠시 주차를 했답니다.
아들이 와서 차를 빼는 동안 와이퍼가 왔다 갔다하는 것에 정신이 흐려졌던지 차를 빼가지고는
기냥 집으로 왔답니다.
아들을 데리러 갔다는 것을 잠시 잃어버린거죠.
집에와서 한 참을 있노라니 아들이 씩씩거리며 들어오더랍니다. [07/15-1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