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연구>
하느님 나라! 그곳을 있는 그대로 설명한다면 우리가 알아 들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하여 율법학자들이 무시하거나 변형시킨 하느님 나라의 진실을 비유를 통하여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들을 귀가 없어서인지 참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1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더니 2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 들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군중은 그대로 모두 호숫가에 서 있었다.
군중이 많이 모여들자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배에 오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배에 오르셔서 백성들을 가르치십니다. 구원을 갈망하면서 그들은 가르침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에는, 그리고 비록 인간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하더라도 하느님의 영께서 그 힘을 드러내 보이시는 곳에는 사람들이 떼지어 몰려듭니다.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3 예수께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를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 먹었다. 5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싹은 곧 나왔지만 흙이 깊지 않아서 6 해가 뜨자 타 버려 뿌리도 붙이지 못한 채 말랐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 가시나무들이 자라자 숨이 막혔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맺은 열매가 백 배가 된 것도 있고 육십 배가 된 것도 있고 삼십 배가 된 것도 있었다.
이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팔레스티나 지방에서 일어나는 농사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농부는 씨앗 자루를 들고 지난번 추수 이후로 한 번도 손대지 않는 채 널려 있는 들판으로 나갑니다. 쟁기질은 씨앗을 뿌린 다음에야 합니다. 씨앗의 운명은 쟁기질이 끝난 다음에야 결정됩니다. 길에 떨어진 씨앗에서는 아무런 수확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새들이 낟알을 쪼아 먹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가시덤불(무성한 잡초일 수도 있습니다) 속에 떨어진 씨앗은 잡초가 훨씬 더 빨리 자리고 연약한 싹을 질식시켜 버리기 때문에 자랄 수가 없습니다. 바위 위에 떨어진 씨앗은 오래지 않아 메말라 죽어 버립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열매를 맺으며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 등의 놀라운 수확을 얻게 됩니다. 곡식 낟알은 겉으로는 별로 힘이 없어 보이는 미소한 것이지만 거기에서 이삭과 열매를 맺는 튼튼한 줄기가 나옵니다. 땅이 기름질 때 수확은 풍부하지만, 돌이 많고 척박한 땅에서의 수확은 보잘 것 없습니다. 팔레스티나에 살고 있는 농부들은 모두 이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9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이 말씀은 이야기된 것을 잘 듣고 이해하며 들은 말을 잘 생각해 보라는 초대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요 핵심은 씨 뿌리는 것 자체입니다. 이 이야기는 씨 뿌리는 과정을 그리고 성공과 실패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세 가지 실패가 점점 강도를 더해 가면서 표현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먼저 씨가 먹혀 버리고, 다음에는 어린 싹이 죽게 되고, 마지막에는 모종이 죽습니다. 이 세 가지의 실패는 지금까지 농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다음에는 놀라운 성공이 따릅니다. 겉보기와는 달리 모든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씨를 뿌리는 참된 목적이 성취됩니다. 마지막 결과는 기쁨에 찬 승리입니다. 따라서 씨 뿌리는 사람은 결과에 대해 실망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성공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분께서 기쁜 소식을 전하셨지만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고 무딘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결정적인 승리를 장담하십니다.
청중들은 씨 뿌리는 사람과 씨앗과 밭과 마지막 수확, 즉 추수에 대해 들었을 때, 그들은 역사의 마지막 목표점인 하느님의 심판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씨앗과 열매와 추수는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행동과 마지막 때에 그들을 가려 낼 하느님의 심판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성서적 표상들이었습니다. 바람직한 열매란 하느님이 보시는 앞에서 생활하고, 영원한 창고 속에 놓이게 되리라는 희망을 갖는 현세 생활의 결과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열매를 맺기 바라십니다. 그래서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내 말씀의 밭은 어떤 상태입니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비옥한 상태입니까?
2.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으라고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오늘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루실라: 꽉 막혔던 제 귀와 돌처럼 단단한 제 마음이 열리기를 기도하는 하루 보내겠습니다. 좋은하루 되십시오. [07/23-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