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팔레스티나 지방에서 일어나는 농사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농부는 씨앗 자루를 들고 지난번 추수 이후로 한 번도 손대지 않는 채 널려 있는 들판으로 나갑니다. 쟁기질은 씨앗을 뿌린 다음에야 합니다. 씨앗의 운명은 쟁기질이 끝난 다음에야 결정됩니다. 길에 떨어진 씨앗에서는 아무런 수확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새들이 낟알을 쪼아 먹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가시덤불(무성한 잡초일 수도 있습니다) 속에 떨어진 씨앗은 잡초가 훨씬 더 빨리 자리고 연약한 싹을 질식시켜 버리기 때문에 자랄 수가 없습니다. 바위 위에 떨어진 씨앗은 오래지 않아 메말라 죽어 버립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열매를 맺으며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 등의 놀라운 수확을 얻게 됩니다. 곡식 낟알은 겉으로는 별로 힘이 없어 보이는 미소한 것이지만 거기에서 이삭과 열매를 맺는 튼튼한 줄기가 나옵니다. 땅이 기름질 때 수확은 풍부하지만, 돌이 많고 척박한 땅에서의 수확은 보잘 것 없습니다. 팔레스티나에 살고 있는 농부들은 모두 이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